‘다리 아프게 왜 걸어?’… 8000원 내고 앉아서 보는 110m 물기둥 야경

길이 402m 출렁다리 위를 지나는 모노레일, 해 진 뒤 진짜 모습 드러내

농사짓던 저수지의 반전, 주말 저녁이면 인파 몰리는 비밀

예당호 출렁다리 야간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라이브스튜디오
▲ 예당호 출렁다리 야간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라이브스튜디오
충남 예산의 예당호가 낮과 밤이 다른 얼굴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과거 농업용수를 공급하던 거대한 저수지가 이제는 화려한 야간 경관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해가 저문 뒤 조명이 켜지기 시작하면 이곳의 진가가 드러난다. 모노레일과 출렁다리, 음악분수가 어우러져 만드는 풍경은 예당호를 찾는 새로운 이유가 됐다.

이곳을 찾은 한 방문객은 “힘들게 걷지 않고 앉아서 절경을 모두 볼 수 있어 좋다”는 말을 남겼다. 그 말처럼 편안함과 화려함을 동시에 잡은 상황이다.
예당호 모노레일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예당호 모노레일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8000원으로 22분간 하늘을 나는 이유

예당호 모노레일은 그냥 이동 수단이 아니다. 성인 기준 8000원 요금으로 약 22분간 1320m의 순환 궤도를 따라 호수 위를 천천히 움직인다. 24인승 차량에 앉아 창밖을 보면 발아래로 펼쳐진 출렁다리와 호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진정한 경험은 일몰 직후 시작된다. 모노레일 자체의 조명과 함께 궤도 주변으로 설치된 미디어 파사드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낮에는 평범한 호수였던 공간이 빛의 예술 작품으로 변하는 순간이다.
예당호 모노레일 경관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예당호 모노레일 경관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모노레일만 보고 가면 후회하는 까닭

이곳의 야경은 모노레일 하나로 완성되지 않는다. 모노레일과 함께 즐겨야 할 핵심 볼거리가 두 가지 더 있다. 바로 길이 402m의 출렁다리와 최대 110m 높이까지 물줄기를 쏘아 올리는 음악분수다.

출렁다리는 그 자체로 웅장한 볼거리지만, 형형색색의 조명이 켜지면 밤의 운치를 더한다. 음악분수는 정해진 시간에 맞춰 화려한 쇼를 펼치는데, 모노레일 위에서 이 광경을 내려다보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다. 방문 계획이 있다면 일몰 시간과 음악분수 운영 시간을 미리 확인하는 편이 좋다.

모노레일은 계절에 따라 운영 시간이 달라진다. 하절기(3~10월) 주말 기준으로는 오후 8시 30분까지, 동절기(11~2월) 주말에는 오후 8시까지 운행한다. 매월 첫째, 셋째 주 월요일은 시설 점검으로 휴장하니 헛걸음을 피하려면 이 또한 기억해야 한다.

예당호 모노레일 전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예당호 모노레일 전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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