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해가 저문 뒤 조명이 켜지기 시작하면 이곳의 진가가 드러난다. 모노레일과 출렁다리, 음악분수가 어우러져 만드는 풍경은 예당호를 찾는 새로운 이유가 됐다.
이곳을 찾은 한 방문객은 “힘들게 걷지 않고 앉아서 절경을 모두 볼 수 있어 좋다”는 말을 남겼다. 그 말처럼 편안함과 화려함을 동시에 잡은 상황이다.
8000원으로 22분간 하늘을 나는 이유
예당호 모노레일은 그냥 이동 수단이 아니다. 성인 기준 8000원 요금으로 약 22분간 1320m의 순환 궤도를 따라 호수 위를 천천히 움직인다. 24인승 차량에 앉아 창밖을 보면 발아래로 펼쳐진 출렁다리와 호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진정한 경험은 일몰 직후 시작된다. 모노레일 자체의 조명과 함께 궤도 주변으로 설치된 미디어 파사드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낮에는 평범한 호수였던 공간이 빛의 예술 작품으로 변하는 순간이다.
모노레일만 보고 가면 후회하는 까닭
이곳의 야경은 모노레일 하나로 완성되지 않는다. 모노레일과 함께 즐겨야 할 핵심 볼거리가 두 가지 더 있다. 바로 길이 402m의 출렁다리와 최대 110m 높이까지 물줄기를 쏘아 올리는 음악분수다.출렁다리는 그 자체로 웅장한 볼거리지만, 형형색색의 조명이 켜지면 밤의 운치를 더한다. 음악분수는 정해진 시간에 맞춰 화려한 쇼를 펼치는데, 모노레일 위에서 이 광경을 내려다보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다. 방문 계획이 있다면 일몰 시간과 음악분수 운영 시간을 미리 확인하는 편이 좋다.
모노레일은 계절에 따라 운영 시간이 달라진다. 하절기(3~10월) 주말 기준으로는 오후 8시 30분까지, 동절기(11~2월) 주말에는 오후 8시까지 운행한다. 매월 첫째, 셋째 주 월요일은 시설 점검으로 휴장하니 헛걸음을 피하려면 이 또한 기억해야 한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