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청양군에 자리한 칠갑타워는 이런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사계절 내내 변하는 칠갑호의 모습을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된 배경이다.
등산 대신 엘리베이터로 오르는 57m 풍경
산 정상에 있는 전망대는 보통 힘든 등반을 감수해야 하지만, 이곳은 예외다. 지상 6층, 연면적 2,722㎡ 규모로 지어진 칠갑타워는 차량으로 건물 바로 앞까지 접근이 가능하다.내부로 들어서면 통창 너머로 칠갑호 일대의 수려한 경관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물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이라는 방문객들의 후기는 바로 이 풍경에서 비롯된다. 굳이 땀 흘리지 않아도 고지대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을 편안히 즐기는 셈이다.
입장료 7000원의 숨겨진 비밀
이곳의 진짜 매력은 입장료 정책에서 드러난다. 성인 기준 7,000원의 관람료를 내고 발권하면, 3,000원 상당의 청양사랑상품권이 함께 지급된다. 사실상 4,000원에 타워를 관람하는 셈이다.이 상품권은 청양 지역 내 식당이나 가게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만약 내 지갑에서 7,000원이 나갔다면, 곧바로 3,000원이 다른 형태로 돌아오는 경험을 하게 된다.
다만 한 가지 예외 조건이 있다. 칠갑호 수위가 낮아지는 등 특수한 상황이 발생하면 관람료가 50% 감면된다. 이때는 상품권이 별도로 지급되지 않으므로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함께 둘러보면 좋은 무료 명소들
칠갑타워 인근에는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는 장소들이 많다. 대표적인 곳이 길이 207m의 천장호 출렁다리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별도의 입장료 없이 건널 수 있어 부담이 없다.차량을 이용한 방문객을 위한 편의도 잘 갖춰져 있다. 칠갑산자연휴양림은 100대 규모의 주차 공간을, 인근 도립공원 역시 주요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한다. 칠갑타워와 주변 명소를 묶어 하루 코스로 계획하기 수월한 이유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