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에 소주와 조청을 섞어 만든 만능 양념 모습.
냉장고에 오래 둔 고추장은 처음보다 짜거나 텁텁하게 느껴질 수 있다. 맛이 달라졌다고 곧바로 버리기보다 상태를 확인한 뒤 부재료로 맛과 농도를 조절하는 방법이 있다.
조청과 소주, 고춧가루를 섞으면 볶음이나 찌개 등에 쓸 양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소주를 넣었다고 보관 기간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고추장 양과 재료를 넣는 순서에 따라 완성된 양념의 맛도 달라진다.
고추장 500g과 부재료 배합
고추장 500g을 기준으로 조청 약 100mL를 넣고 먼저 고루 섞는다. 조청은 짠맛을 없애는 재료가 아니라 단맛을 더해 짠맛이 덜 도드라지게 하는 재료다. 고추장 제품마다 염도와 단맛이 다르므로 처음부터 전량을 넣기보다 조금씩 섞으며 간을 보는 편이 낫다.다음으로 소주 3큰술을 넣는다. 소주는 양념에 향과 풍미를 더할 수 있지만 텁텁한 맛을 반드시 없애지는 않는다. 소량을 넣어도 살균이나 장기 보관을 보장하지 않으며, 가열하지 않은 양념에는 알코올이 남을 수 있다. 어린이나 임신부 등 알코올 섭취를 피해야 하는 사람에게 낼 음식이라면 생략하는 것이 안전하다.
고추장에 조청과 소주를 섞어 만든 만능 양념 모습.
고춧가루와 사이다로 농도 조절
고춧가루는 3~5큰술 정도를 준비해 나누어 넣는다. 가루를 한꺼번에 부으면 점성이 높은 고추장 안에서 뭉칠 수 있고, 종류에 따라 매운맛과 농도도 달라진다. 조청과 소주를 섞은 뒤 조금씩 더하면 색과 맵기를 살피기 쉽다.마지막에 사이다 3큰술을 넣어 섞으면 액체와 단맛을 보완할 수 있다. 탄산은 시간이 지나면서 빠지고, 조청까지 들어간 상태라 사이다를 많이 넣으면 양념이 지나치게 달아질 수 있다. 완성 후 되직하다면 사이다나 물을 소량 더하고, 묽다면 고추장이나 고춧가루를 조금씩 보태면 된다. 고춧가루는 수분을 흡수하는 동시에 매운맛도 높인다.
남은 고추장에 소주와 사이다를 섞어 만든 만능 양념 모습.
떡볶이와 초고추장 활용
기본 양념은 떡볶이와 찌개, 볶음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떡볶이에는 매실액과 사이다를 더하는 응용법도 있지만, 기본 양념에 이미 조청과 사이다가 들어갔으므로 단맛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소주도 필수 재료는 아니어서 빼고 조리할 수 있다.초고추장을 만들 때는 사용할 만큼만 덜어 식초와 설탕을 섞는다. 조청이 들어간 양념이라 설탕은 맛을 본 뒤 추가하는 편이 적절하다. 레몬즙이나 매실청을 소량 더해 새콤한 맛을 조절할 수도 있다.
남은 고추장에 소주를 더해 만능 양념으로 활용하는 모습.
위생적인 보관과 사용
양념을 섞을 때는 물기 없는 그릇과 조리도구를 사용하고, 완성한 양념은 깨끗한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덜어 쓸 때도 물기 없는 숟가락을 이용해야 한다. 소주나 사이다를 넣었다는 이유로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마늘처럼 신선한 재료를 넣으면 수분과 오염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어 필요한 양만 만들어 쓰는 편이 좋다. 냄새나 색이 평소와 다르거나 곰팡이가 보이면 먹지 말고 버려야 한다. 이미 상한 고추장은 조청이나 소주를 섞어도 안전하게 되살릴 수 없다.
남은 고추장에 소주 섞어 만든 만능양념을 냉장 보관하는 모습.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