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손질 하나가 고구마 속을 바꾼다
의외의 첫 단계는 고구마의 양쪽 끝을 잘라내는 것이다. 이 부분은 섬유질이 많고 질겨 식감을 해칠 뿐만 아니라, 그대로 익히면 내부 압력이 높아지는 원인이 된다.
끝을 미리 잘라두면 익는 동안 수증기가 빠져나갈 통로가 생긴다. 이는 고구마가 터지는 것을 막고 속까지 열이 고르게 전달되도록 돕는다. 사소해 보이지만 완성도를 높이는 중요한 과정이다.
온도를 두 번 나눠야 단맛이 살아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음부터 높은 온도로 고구마를 익힌다. 하지만 이는 겉만 빠르게 마르고 속은 퍽퍽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다. 촉촉한 식감의 핵심은 저온에서 시작하는 데 있다.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을 사용할 때, 낮은 온도에서 먼저 충분히 익혀 내부 전분을 당분으로 서서히 바꿔야 한다. 속이 부드러워지면 마지막에 온도를 높여 겉면을 노릇하게 구워내며 풍미를 더한다. 이 순서가 바로 단맛을 극대화하는 원리다.
조리가 끝난 뒤 바로 자르지 않고 5분 정도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부의 뜨거운 수증기가 고구마 전체에 고루 퍼지면서 한층 더 촉촉해진다.
맛있게 먹고 남았다면 보관도 중요하다
고구마는 저온에 약해 냉장 보관은 피해야 한다. 구입 후에는 표면의 습기를 말려 신문지로 감싼 뒤,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 가장 좋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