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간식이라 한 봉지씩 먹었는데…” 신장 약하다면 고구마 말랭이도 따져봐야

건조 과정에서 달라지는 영양 밀도와 칼륨 섭취
수분 보충과 조리법, 동반 식품 점검

말린 고구마 간식
▲ 말린 고구마 간식
쫀득한 식감에 한두 개씩 집어 먹기 쉬운 고구마 말랭이는 생고구마보다 가볍고 간편한 간식이다. 다만 수분이 빠지면 같은 무게에 들어 있는 영양소가 상대적으로 많아질 수 있어 섭취량을 살펴야 한다.

특히 신장 기능이 떨어졌거나 칼륨 섭취를 제한하라는 안내를 받은 사람은 간식도 식단 관리의 일부로 봐야 한다. 말랭이를 즐기는 습관과 신장 상태에 따라 확인할 지점이 달라진다.

말린 간식은 한 번에 먹는 양이 늘기 쉽다. 한 봉지를 책상이나 차 안에 두고 조금씩 먹다 보면 실제 섭취량을 가늠하기 어려워진다. 신장 기능이 정상인 사람에게 고구마 말랭이가 곧바로 해롭다는 뜻은 아니지만, 만성콩팥병 환자나 당뇨병 등으로 신장 기능을 관리하는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말린 고구마

건조 고구마와 칼륨 섭취

고구마에는 칼륨이 들어 있으며, 칼륨은 체내 전해질 균형과 근육 기능에 관여한다. 신장은 혈액 속 칼륨을 조절하는 역할을 맡는다.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칼륨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혈중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고구마를 말리면 수분이 줄어 같은 무게 기준으로 영양소가 더 밀집될 수 있다. 다만 제품별 원재료와 건조 정도가 달라 칼륨 함량을 일률적인 배수로 말하기는 어렵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포장지의 영양정보를 확인하고, 개인에게 정해진 칼륨 섭취 기준을 따르는 편이 안전하다.

혈중 칼륨이 지나치게 높아지는 고칼륨혈증은 근력 저하나 저림을 일으킬 수 있고, 심장 리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증상만으로 수치를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신장질환이 있다면 정기 검사 결과와 의료진의 식이 지침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처방약이나 다른 식품도 칼륨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말린 고구마


수산염과 수분 섭취 점검

요로결석은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해 생긴다. 일부 결석은 소변 속 칼슘과 수산염이 결합해 형성되지만, 고구마 말랭이만으로 결석이 생긴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결석 병력이 있거나 수산염 섭취를 제한하라는 안내를 받은 경우에는 개인별 식단을 확인해야 한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습관은 소변이 지나치게 농축되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심부전이나 신장질환으로 수분 제한을 받은 사람은 물을 무조건 많이 마시면 안 된다. 하루 적정 수분량은 건강 상태와 치료 계획에 따라 달라진다.
말린 과일 간식
▲ 말린 과일 간식


조리와 곁들이는 식품

간식을 고를 때는 말린 제품만 반복하기보다 삶거나 찐 고구마를 식단에 포함하는 방법이 있다. 물에 삶는 과정에서 일부 수용성 성분이 조리수로 빠져나갈 수 있지만, 실제 감소량은 조리 방법과 재료에 따라 달라진다. 삶은 물을 함께 먹는 조리법이라면 빠져나온 성분도 섭취하게 된다.

수산염 제한이 필요한 사람은 식사 중 칼슘을 포함한 식품을 함께 섭취하는 방안이 활용되기도 한다. 칼슘은 장에서 수산염과 결합할 수 있지만, 칼슘 보충제를 임의로 추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신장질환자에게 필요한 칼슘과 칼륨 관리 기준은 검사 결과와 치료 상황에 맞춰 정해야 한다.

말랭이는 조각 크기와 제품마다 한 번에 먹는 양이 달라 ‘몇 조각까지’라는 기준을 모두에게 적용하기 어렵다. 신장 기능이 정상이라면 과도한 섭취를 피하고 균형 잡힌 식단 안에서 먹으면 된다. 신장질환이나 결석 병력이 있다면 제품의 성분표와 개인별 식이 지침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말린 과일들


정용호 기자 jdragon@news-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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