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매일 먹었다니”… 60대 필수 영양제 오메가3, 보관 잘못하면 뇌졸중 부른다

빛과 열에 노출된 오메가3, 혈액 점도 높여 혈전·중성지방 폭발시켜

비린내 나고 탁해진 캡슐은 즉시 버려야… 혈관 지키는 대체 식품은

60대 이후 혈관 건강을 위해 오메가3 영양제를 챙겨 먹는 이들이 많다. 혈액 순환을 돕고 피를 맑게 한다는 효능 때문이다. 하지만 이 믿음이 때로는 혈관을 망가뜨리는 최악의 결과를 낳기도 한다.
투명한 황금빛 오메가3 캡슐을 손으로 집어 든 모습. 오메가3는 빛과 열, 공기에 장시간 노출되면 산패할 수 있어 보관 상태와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 투명한 황금빛 오메가3 캡슐을 손으로 집어 든 모습. 오메가3는 빛과 열, 공기에 장시간 노출되면 산패할 수 있어 보관 상태와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관이나 유통 과정에서 빛과 열에 노출돼 산패한 오메가3는 이야기가 다르다.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라 혈관을 막는 ‘독약’으로 돌변할 수 있다. 지금 당장 식탁 위 영양제 통부터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산패한 기름이 간에서 지방 폭탄을 만든다

열과 공기에 변질된 오메가3 캡슐은 체내 흡수 과정부터 문제를 일으킨다. 산패된 기름 입자는 간으로 직행해 지방 합성 회로를 폭주시키는 방아쇠가 된다.
지방이 축적된 간과 혈관 내부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산화된 지방은 체내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변질된 오메가3 제품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지방이 축적된 간과 혈관 내부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산화된 지방은 체내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변질된 오메가3 제품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감당할 수 없는 산화 지방이 쏟아져 들어오자 간은 비상사태에 빠진다. 결국, 유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혈관 속으로 쉴 새 없이 토해내기 시작한다.

끈적해진 피가 혈관을 굳게 만든다

혈액으로 흘러나온 산패 지방산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 혈액 속 단백질과 뒤엉키며 피의 점도를 급격히 높여 끈적하게 만든다.
이 끈적한 찌꺼기들은 혈관 내벽에 달라붙어 혈관을 딱딱하게 굳힌다. 산소와 영양분이 구석구석 전달돼야 할 미세혈관까지 막아버리면서 치명적인 혈전(핏떡)이 생길 위험을 키운다.
여러 영양제 통 앞에서 오메가3 캡슐을 확인하는 중장년층의 모습. 캡슐에서 평소와 다른 심한 비린내가 나거나 내용물의 색과 상태가 변했다면 섭취를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 여러 영양제 통 앞에서 오메가3 캡슐을 확인하는 중장년층의 모습. 캡슐에서 평소와 다른 심한 비린내가 나거나 내용물의 색과 상태가 변했다면 섭취를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부패한 지질은 장벽도 무너뜨린다. 촘촘해야 할 장점막을 헐겁게 만들어 유해균과 독소가 혈관으로 침투하는 길을 열어준다. 이는 전신에 만성 염증을 유발해 고지혈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캡슐보다 안전한 대안은 따로 있었다

산패 위험이 있는 농축 캡슐 대신 자연 그대로의 식품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현명하다. 신선한 고등어나 꽁치 같은 등 푸른 생선을 쪄서 먹는 방식이 가장 안전하다.
여기에 100°C 미만에서 가볍게 데친 브로콜리, 양배추 등을 곁들이면 좋다. 천연 항산화 성분이 지질 합성을 억제하고 혈관 내벽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고등어구이에 브로콜리와 양배추를 곁들인 건강 식단. 고등어와 꽁치 등 등 푸른 생선은 오메가3 지방산을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 고등어구이에 브로콜리와 양배추를 곁들인 건강 식단. 고등어와 꽁치 등 등 푸른 생선은 오메가3 지방산을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식사 전후 미지근한 물을 수시로 마시는 습관도 중요하다. 충분한 수분은 혈액 속에 엉겨 붙은 기름때와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밀어내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캡슐에서 비린내가 심하게 나거나 색이 탁해졌다면 고민 없이 버리는 결단이 필요하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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