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륨이 나트륨 균형을 조절한다
바나나가 혈압 관리 과일로 거론되는 핵심은 칼륨 성분이다. 중간 크기 바나나 한 개에는 상당량의 칼륨이 들어있다.
칼륨은 체내 나트륨과 균형을 이루며 혈압 조절에 관여한다. 짠 음식을 먹어 나트륨 섭취가 늘면 몸이 수분을 끌어당겨 혈액량이 증가하고, 이는 혈압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때 칼륨이 소변을 통한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는 보조 역할을 한다.
물론 바나나 하나가 혈압약처럼 즉각적인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짠 식습관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이해해야 한다.
하루 한 개면 충분한 이유가 있다
건강에 좋다고 알려졌지만, 바나나 역시 많이 먹을수록 좋은 음식은 아니다. 특히 혈압 관리를 위해 식단 조절 중이라면 섭취량에 신경 써야 한다.간식으로 중간 크기 바나나 하루 한 개 정도가 적당하다. 식사량을 줄이지 않고 바나나만 추가로 계속 먹으면 총 섭취 열량이 늘어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신장 기능이 약하다면 반드시 확인해야
바나나 섭취에 가장 큰 주의가 필요한 대상은 신장 기능이 저하된 사람들이다. 신장은 우리 몸의 칼륨 농도를 조절하는 핵심 기관이기 때문이다.신장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칼륨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혈액 속 칼륨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고칼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고칼륨혈증은 근육 마비는 물론, 심장 박동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결론적으로 바나나는 고혈압 예방 식단에 포함하기 좋은 과일이다.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으면서도 칼륨과 마그네슘 등 유익한 성분을 공급한다.
하지만 ‘바나나만 먹으면 된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저염식,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 유지가 혈압 관리의 기본이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알고 적정량을 섭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