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해조류가 당뇨 식단에 권장되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종류마다 품고 있는 핵심 성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시마의 알긴산, 톳의 후코이단, 파래의 폴리페놀 등은 혈당 관리 이상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 성분들이 어떻게 혈당 상승을 억제하고 혈관 건강까지 돕는지, 해조류별 차이를 알면 식단 활용도가 크게 달라진다.
다시마와 미역, 알긴산이 혈당 속도를 늦춘다
혈당 관리 측면에서 가장 먼저 주목할 해조류는 다시마다. 다시마 속 수용성 식이섬유인 알긴산은 음식물이 소화되고 흡수되는 속도를 늦추는 데 직접 관여한다. 음식물의 흡수가 더뎌지면 혈당 역시 완만하게 오른다.
톳과 김은 후코이단과 단백질이 핵심이다
다시마와 미역이 수용성 식이섬유에 강점이 있다면, 톳과 김은 또 다른 영양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톳에 풍부한 후코이단 성분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혈당과 혈액 건강을 동시에 고려할 때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따라서 모든 해조류를 같은 식품으로 볼 필요는 없다. 각각의 특징을 알고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폴리페놀 풍부한 파래, 항산화 작용까지 더한다
해조류의 역할을 혈당 조절에만 한정할 수는 없다. 특히 파래는 다른 해조류보다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해 혈관 건강에 이점을 더한다. 폴리페놀은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으로, 세포 손상을 막고 당뇨 합병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항산화 성분들은 혈관 속 노폐물을 제거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당뇨 환자에게 해조류가 권장되는 이유가 단순히 칼로리가 낮기 때문만은 아닌 것이다.
해조류의 풍부한 수용성 식이섬유는 위에서 수십 배로 불어나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킨다. 오늘 저녁 반찬으로 어떤 해조류를 올릴지 고민된다면, 혈당 관리와 혈관 건강 중 더 신경 쓰이는 부분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