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타고 2시간 반, ‘이 풍경 보려고 1시간 반 등산’ 한다는 섬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170호로 지정된 특별한 이유

깃대봉 정상에서만 볼 수 있다는 비경, 가는 법부터 종주 코스까지

홍도 깃대봉 경관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홍도 깃대봉 경관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목포항에서 쾌속선으로 2시간 30분을 달려야 닿는 섬이 있다. 약 115km의 바닷길 끝에 모습을 드러내는 이곳은 홍도다.

배에서 내리면 아기자기한 해안 마을이 먼저 반긴다. 하지만 이 섬의 진가는 다른 곳에 있다. 섬 전체가 거대한 생태 박물관이자 천연기념물로, 그 진짜 모습을 보기 위해선 다시 한번 발품을 팔아야 하는 독특한 구조다.
홍도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홍도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보호받는 이유

홍도는 단순히 풍경이 아름다운 섬이 아니다.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170호로 지정돼 엄격한 보호를 받는다. 해 질 녘 섬 전체가 붉게 물든다 하여 붙여진 이름처럼, 홍갈색 사암과 규암이 빚어내는 경관 자체가 핵심 보호 대상이다.

생태적 가치 또한 높다. 이곳에는 희귀식물을 포함한 약 500종의 식물과 231종의 동물이 함께 서식한다. 외부인의 출입과 개발이 제한된 덕분에 독자적인 생태계가 고스란히 보존될 수 있었다.
깃대봉 트레킹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깃대봉 트레킹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1시간 30분 산행이 아깝지 않은 깃대봉 정상

탐방객들이 가장 먼저 향하는 곳은 단연 깃대봉이다. 해발 367.8m 정상까지는 편도 1시간에서 1시간 30분가량이 소요된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다도해의 풍경은 긴 뱃길과 산행의 피로를 잊게 할 만큼 인상적이다.

부담 없는 코스라 당일치기 섬 산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도 적합하다.
만약 더 깊이 있는 탐방을 원한다면 깃대봉에서 2구 마을까지 이어지는 4.0km 종주 코스에 도전할 수도 있다. 종주에는 약 2시간 30분이 걸린다.
깃대봉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깃대봉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홍도 깃대봉은 입장료 없이 연중무휴로 개방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변수는 날씨다. 기상 상황에 따라 배편 운항이 취소되거나 변경될 수 있으니, 출발 전 홍도관리사무소(061-240-4052)를 통해 운항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홍도 깃대봉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홍도 깃대봉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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