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855m를 걸어?’ 5m마다 발 씻는 곳까지… 전부 공짜

여름 끝났다고 아쉬워하기엔 아직 이르다. 화천 붕어섬에서 발견한 의외의 장소

유료 물놀이장 폐장 후 더 주목받는 이유, 직접 걸어보니 알겠다

화천 붕어섬 풍경 / 사진=화천관광
▲ 화천 붕어섬 풍경 / 사진=화천관광
늦여름의 끝자락, 많은 물놀이장이 문을 닫으며 아쉬움을 남긴다.
강원특별자치도 화천 붕어섬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한시적으로 운영되던 유료 물놀이장은 이미 폐장해 지난 추억이 됐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다. 오히려 수영장이 사라진 자리에 더 매력적인 무료 명소가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찾을 수 있는 상시 휴식 공간이다.

붕어섬 물놀이장은 지난 7월 25일 개장해 8월 17일 여름 시즌을 마감했다. 3,600㎡ 규모의 이 시설은 초등학생 이상 1인당 5,000원의 입장료를 받았다. 지불한 금액 중 3,000원은 화천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줘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한 점이 특징이다.

미취학 아동이나 다자녀 가정, 국가유공자 등은 증빙 서류를 지참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정해진 기간 동안만 즐길 수 있었던 여름의 한정된 즐거움이었다.
화천 붕어섬 황톳길 / 사진=화천관광
▲ 화천 붕어섬 황톳길 / 사진=화천관광


유료 시설 폐장 후 진짜 매력이 드러났다

시끌벅적했던 물놀이장이 문을 닫자, 섬의 또 다른 얼굴이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별도의 이용료나 제한 없이 연중무휴 개방되는 맨발 황톳길이다.


총길이 855m에 달하는 이 산책로는 황토와 마사토를 7대 3 비율로 정교하게 배합해 발바닥에 닿는 감촉이 부드럽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붕어섬 황톳길 세족장 / 사진=화천관광
▲ 붕어섬 황톳길 세족장 / 사진=화천관광


무료 개방인데 편의시설은 예상을 뛰어넘는다

이곳이 주목받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맨발로 걷는 이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 녹아있다. 산책로를 따라 약 5m 간격으로 발을 씻는 세족 시설이 설치돼 있어 언제든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다.


여기에 늦더위를 식혀줄 35m 길이의 안개 터널까지 마련됐다. 주말 나들이를 계획 중이라면 이런 세심한 배려가 여행지의 만족도를 결정하기도 한다. 인근에 전용 주차 공간과 공중화장실도 잘 갖춰져 편의성을 높인다.

기간 한정으로 운영되던 유료 시설의 아쉬움은 잠시다. 계절과 상관없이 언제든 찾아와 온전히 쉼을 누릴 수 있는 상시 휴식 공간이 그 자리를 대신하며 붕어섬의 가치를 새롭게 쓰고 있다.
화천 붕어섬 / 사진=강원관광
▲ 화천 붕어섬 / 사진=강원관광
붕어섬 물놀이장 / 사진=화천관광
▲ 붕어섬 물놀이장 / 사진=화천관광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