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갔다가 깜짝 놀랐네… 300년 나무숲이 입장료·주차비 ‘전부 공짜’

조선시대 선비들이 학문 닦던 바로 그 숲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된 숨은 배경 있었다

갈계숲 전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갈계숲 전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입장료는 물론 주차비까지 받지 않는 숲이 있다. 심지어 수령 300년에 달하는 거목들이 군락을 이루고,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이곳은 경남 거창의 갈계숲이다. 뛰어난 풍광뿐만 아니라 조선 시대 유교 건축물까지 품고 있어 단순한 휴식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방문객들이 ‘이런 풍경이 전부 무료라니’라며 감탄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숨어있다. 수백 년의 시간과 자연, 그리고 역사가 한데 얽힌 현장이다.
갈계숲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갈계숲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물줄기가 둘로 갈라져 숲을 만들었다

갈계숲의 독특한 풍경은 지형에서 비롯된다. 덕유산에서 발원한 맑은 물이 갈천에 이르러 동서로 갈라지면서 섬과 같은 하중도를 만들었다.

이 자연적인 지형 위에 면적 1만 5656㎡, 폭 약 100m, 길이 약 300m 규모의 숲이 자리 잡았다. 때문에 북상 13경 중 제3경으로 꼽히며 뛰어난 수계 경관을 자랑한다.
갈계숲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갈계숲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조선시대 선비들의 숨결이 깃든 곳

숲의 가치는 자연에만 머물지 않는다. 숲 안에는 가선정, 도계정 등 조선 시대 유교 건축물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곳은 조선 명종 때 인물인 석천 임득번과 그의 아들 갈천 임훈 등이 학문을 닦고 후학을 양성하던 공간이다. 1573년 건립된 갈천서당의 흔적도 그 역사를 증명한다.

갈계숲 가선정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갈계숲 가선정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부담 없이 떠나는 주말 나들이가 가능하다

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 송계로 731-42에 위치한 이곳은 연중무휴로 언제든 방문할 수 있다. 입장료와 주차비가 없어 가벼운 마음으로 찾기 좋다.

번잡한 일상을 잠시 잊고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휴식을 원한다면 이곳이 좋은 선택지다. 인근 수승대와 이어지는 ‘거창 문화유산 여행길’과 연계해 걷기 여행을 즐기기에도 알맞다.
갈계숲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갈계숲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