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때 27년차 호텔 주방장이 제안하는 간단한 비법이 있다. 핵심은 올리브 오일에 흔한 과일즙 두 스푼을 더하는 것이다.
오렌지즙이 밋밋한 맛을 바꾸는 이유
가장 중요한 점은 가공된 주스 대신 직접 짠 생과즙을 쓰는 것이다. 시판 주스는 당도가 높아 드레싱의 맛이 무거워지기 쉽다. 생과즙은 은은한 단맛과 가벼운 향으로 채소나 해산물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는다.
재료가 따로 놀지 않게 섞는 작은 차이
물과 기름이 섞이지 않듯, 올리브 오일과 과즙도 그대로 두면 쉽게 분리된다. 이때 디종 머스터드가 유화제 역할을 해 두 재료를 부드럽게 연결한다. 양은 반 작은술 정도면 충분하며, 너무 많이 넣으면 머스터드 향이 강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드레싱을 만들 때는 볼에 오렌지즙, 라임즙, 다진 양파, 디종 머스터드, 소금, 후추를 먼저 섞는다. 그 다음 올리브 오일을 조금씩 흘려 넣으며 빠르게 저어주는 것이 비법이다. 이렇게 하면 드레싱에 점성이 생겨 재료에 고르게 묻어난다.
이 드레싱은 특히 아스파라거스와 궁합이 좋다. 밑동을 손질한 아스파라거스를 소금물에 살짝 데치거나 팬에 노릇하게 구운 뒤, 드레싱만 뿌려도 훌륭한 요리가 된다. 닭가슴살, 새우, 연어 같은 담백한 재료에도 잘 어울려 활용도가 높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