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 방법이 오히려 배관을 망가뜨리고 돈을 더 쓰게 만드는 지름길일 수 있다. 20년 경력의 한 배관 설비 전문가는 “이것만은 제발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가 지적한 최악의 실수는 의외로 간단한 것이었다.
세정제부터 붓는 게 최악의 실수인 이유
세면대 막힘의 주범은 엉킨 머리카락과 비누 찌꺼기다. 화학 세정제는 이런 물리적인 덩어리를 완전히 녹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반복적인 사용은 배관의 부식을 유발할 수 있다.
출장비 5만원 아끼는 1분 셀프 점검법
팝업을 청소해도 물이 느리게 내려간다면, 철사나 케이블 타이, 혹은 시중에서 파는 얇은 배수구 청소 도구를 활용할 차례다.
배수관 벽을 긁어낸다는 느낌으로 몇 번 넣었다 빼면 숨어있던 머리카락 뭉치가 딸려 나온다. 이 과정은 1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여기에 뜨거운 물과 함께 베이킹소다, 식초를 부어주면 기름때 제거와 악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전문가 출장비가 보통 5만원 선에서 시작하는 것을 감안하면, 잠깐의 수고로 적지 않은 돈을 아끼는 셈이다. 당신의 집 세면대도 지금 바로 확인해 볼 수 있다.
물론 모든 막힘을 직접 해결할 수는 없다. 이런 방법으로도 뚫리지 않거나, 화장실 전체에서 악취가 올라오고 여러 배수구가 동시에 막힌다면 문제는 더 깊은 곳에 있다. 이런 신호는 공용 배관 문제일 수 있으므로 지체 없이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무리한 분해는 부품 파손으로 이어져 더 큰 수리비를 부를 뿐이다. 평소 배수구 거름망을 사용하는 습관만으로도 골치 아픈 막힘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