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뒤편 먼지 1년 방치했더니… ‘전기요금 고지서’ 보고 한숨만

벽에 바짝 붙이고 방치하면 냉각 효율 떨어져… 전기요금은 물론 수명까지 영향

냉장고 청소는 보통 문을 열고 내부 선반을 닦는 데서 그친다. 하지만 매달 날아오는 전기요금 고지서를 보며 이유 모를 한숨을 쉬었다면, 정작 확인해야 할 곳은 따로 있다.

냉장고의 전기요금과 수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 뒤편과 아래쪽이다. 이곳 관리를 소홀히 하면 냉장고는 제 성능을 내지 못하고 조용히 전기를 낭비하기 시작한다.

전기요금 폭탄의 주범, 냉장고 뒤편에 있었다

냉장고 뒤편에는 내부의 열을 외부로 배출하는 방열판과 컴프레서가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 먼지가 솜이불처럼 두껍게 쌓이면 열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한다.
방열판에 먼지가 쌓이면 열 배출이 어려워져 전력 소모가 늘어날 수 있다.
▲ 방열판에 먼지가 쌓이면 열 배출이 어려워져 전력 소모가 늘어날 수 있다.
열 배출이 막힌 냉장고는 설정 온도를 맞추기 위해 컴프레서를 더 자주, 더 강하게 가동시킨다. 결국 불필요한 전력 소모로 이어져 전기요금이 오르는 주된 원인이 된다.

벽과 ‘10cm’ 간격, 통풍이 효율을 결정한다

가장 흔한 실수는 냉장고를 벽에 바짝 붙여 설치하는 것이다. 방열판에서 나온 뜨거운 공기가 빠져나갈 공간이 없으면 열이 냉장고 주변에 계속 맴돌게 된다. 이는 먼지가 쌓인 것과 비슷한 결과를 낳는다.
뒤편에 충분한 여유를 둬야 뜨거운 공기가 원활하게 빠져나갈 수 있다.
▲ 뒤편에 충분한 여유를 둬야 뜨거운 공기가 원활하게 빠져나갈 수 있다.


제조사 매뉴얼은 보통 벽과 최소 10cm 이상 간격을 두라고 권장한다. 옆면과 윗부분도 여유 공간을 확보해야 공기 순환이 원활해져 냉각 효율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

전원 뽑고 10분, 간단한 청소로 수명까지 늘린다

뒤편 먼지 청소는 1년에 한두 번이면 충분하다. 먼저 안전을 위해 반드시 전원 플러그를 뽑아야 한다. 이후 냉장고를 조심스럽게 앞으로 당겨 작업 공간을 확보한다.
전원을 뽑은 뒤 진공청소기로 방열판과 통풍구의 먼지를 제거하는 모습.
▲ 전원을 뽑은 뒤 진공청소기로 방열판과 통풍구의 먼지를 제거하는 모습.


방열판과 통풍구에 쌓인 먼지는 진공청소기나 부드러운 솔을 이용해 털어내면 된다. 이렇게 간단한 관리만으로도 냉각 효율이 회복되어 전기요금을 아끼고, 과부하를 줄여 냉장고 수명을 늘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냉장실을 지나치게 채우지 않으면 내부 냉기가 보다 원활하게 순환한다.
▲ 냉장실을 지나치게 채우지 않으면 내부 냉기가 보다 원활하게 순환한다.
내부 관리도 효율에 영향을 준다. 냉장실은 70% 정도만 채워 냉기 순환을 돕고, 뜨거운 음식은 완전히 식혀서 넣어야 전력 낭비를 막는다. 사소해 보이지만 효과는 분명하다. 잊고 지냈던 냉장고 뒤편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매달 나가는 고정 지출을 줄일 수 있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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