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단순히 피하는 것을 넘어, 위 건강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는 식재료를 챙기는 지혜도 필요하다. 우리에게 익숙한 채소인 브로콜리와 무가 그 해답이 될 수 있다.
핵심은 어떤 부위를 어떻게 조리해 먹느냐에 달렸다. 평소 무심코 버렸던 부위에 진짜 영양이 숨어있는 상황이다.
버려지던 브로콜리 줄기에 진짜 영양이 숨어있다
평소 식감이 단단하다는 이유로 브로콜리 줄기를 버렸다면 주목할 만하다. 위 건강에 이로운 비타민U와 설포라판 성분은 오히려 줄기 부분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항암 효과로 알려진 셀레늄 역시 마찬가지다.실제로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에 발표된 한 연구는 브로콜리 줄기의 꾸준한 섭취가 위 내부 발암성 물질인 니트로소아민 생성을 억제한다고 밝혔다. 줄기가 단순히 먹고 남은 부위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조리법에도 비결이 있다.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려면 물에 삶는 대신, 물 없이 그대로 찌는 방식이 권장된다. 약 5분간 쪘을 때 항암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줄기의 단단한 겉껍질과 마른 끝부분 2~5cm 정도만 잘라내고 송이와 함께 쪄내면 된다.
무 하나로 두 가지 요리를 만드는 이유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될 때 무를 찾는 데는 과학적 근거가 있다. 무에는 전분 분해 효소인 디아스타제와 소화를 촉진하는 카탈라아제가 다량 함유돼 있다. 전체의 80% 이상이 수분이라 위에 주는 부담도 적다.무 하나를 온전히 활용하려면 부위별 특성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햇볕을 받은 청색 부분은 단맛이 강해 생으로 먹기에 알맞다. 주스로 갈거나 생채로 무치면 아삭한 식감과 맛을 즐길 수 있다.
반면 땅속에 있던 흰 부분은 상대적으로 매운맛이 강하다. 이 부위는 찜이나 탕, 조림 등 익히는 요리에 사용하면 매운맛이 중화되고 시원한 감칠맛을 더한다.
보관 시에는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신문지로 감싸 4~5도 정도의 서늘한 곳에 두면 신선함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