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유행 중인 ‘방귀 산책’
요즘 SNS에서 떠오른 다소 우스꽝스러운 트렌드가 있다. 바로 ‘방귀 산책(Fart Walk)’, 즉 식사 후 가벼운 산책을 통해 소화를 돕고 가스를 자연스럽게 배출하자는 운동이다.이 유행은 캐나다 출신 요리책 작가 메릴린 스미스(Marilyn Smith) 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에서 시작됐다.
해시태그 #fartwalk 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전 세계 사람들이 저녁 식사 후 5~10분간 걷는 인증 영상을 올리고 있다.
농담처럼 시작된 이 트렌드가 의학적으로도 근거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의사들이 말하는 ‘방귀 산책’의 의학적 효과
뉴욕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의 내과 전문의 팀 티탄(Tim Tiutan) 박사는 짧은 식후 산책이 단순히 소화만 돕는 것이 아니라 혈당 조절과 대사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식후 10분 산책은 혈당 급상승을 완화하고, 제2형 당뇨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꾸준한 산책은 일부 암 발병 위험을 줄이고, 치매 예방 효과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방귀 산책’은 농담처럼 들리지만 실제로 심혈관·소화·인지 건강에 도움이 되는 과학적 습관인 셈이다.
오래된 전통에서 비롯된 ‘현대적 해석’
사실 식후 산책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라 파세자타(la passeggiata)’, 인도에서는 ‘샤타파왈리(Shatapawali)’ 라 불리며 오랜 세월 저녁 식사 후의 여유로운 산책 문화로 이어져왔다.
심지어 중국 속담에는 “식사 후 100걸음을 걸으면 99세까지 산다.” 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처럼 세계 각국의 전통이 현대의 SNS 트렌드와 결합하면서 ‘방귀 산책’은 건강한 일상의 회복을 상징하는 문화로 재조명되고 있다.
엉뚱하지만 과학적인 습관들
기사에서는 이 밖에도 ‘욕설이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된다’거나, ‘코딱지를 먹으면 면역이 강화될 수 있다’는 파격적인 연구 사례들도 함께 소개했다.물론 전문가들은 이를 “위생적으로 권장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지만, 이 모든 예시는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반응이 건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방귀 산책’, 이렇게 실천하세요
식후 10분 이내, 5~10분 정도 가볍게 걷기속도를 내기보다 호흡이 편안한 리듬 유지
가능한 한 밖에서 햇빛을 받으며 산책
TV나 휴대폰 대신, 몸의 느낌에 집중하기
소화가 원활해지고, 몸의 순환이 개선되며 기분까지 안정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유머로 시작해 건강으로 끝나는 습관
‘방귀 산책’은 농담 같지만, 그 안에는 과학적 근거와 문화적 지혜가 공존한다.조용히 식탁을 떠나 천천히 걸으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 그 단순한 습관이 당신의 수명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비결이 될 수 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