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이 씻었는데 주변까지 오염”…생닭 물세척 때 세균 최대 90cm 확산
닭볶음탕이나 백숙을 준비하면서 생닭을 물에 씻는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핏물과 기름기를 없애려는 행동이지만, 물줄기가 닿는 순간 주변 조리대와 식기까지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세척 여부를 가르는 건 닭 표면의 깨끗함만이 아니다. 물방울이 어디까지 튀는지, 손질 뒤 어떤 도구를 만지는지에 따라 식재료 사이의 오염 위험도 달라진다. 생닭 물세척과 교차오염 2022년 학술지 ‘플루이드 피직스’에 발표된 미국 몬태나주립대 연구에서는 생닭에 수돗물을 흘려보낸 뒤 주변 배양 접시에서 세균이 자라는 현상이 확인됐다. 씻는 과정에서 생긴 미세 물방울이 닭 표면의 세균을 주변으로 옮길 수 있다는 결과다. 수도꼭지와 닭 사이가 멀수록 물이 튀는 범위도 넓어졌다. 연구에서 40cm 높이로 물을 흘렸을 때는 15cm 높이보다 세균이 퍼진 범위가 넓었고, 말랑한 닭 표면은 단단한 그릇보다 물방울이 잘 튀는 조건이었다. 미국 드렉셀대 연구진과 영국 식품기준청 조사에서도 생닭을 씻을 때 튄 물방울이 세척 지점에서 최대 약 90cm까지 퍼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크대 주변에 둔 도마나 식기, 바로 손질하려던 채소가 오염될 가능성이 생긴다. 씻기보다 닦고, 순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