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밀며 ‘이게 되네’, 12억 쏟아부은 거제 식물원 직접 가보니
무더운 여름이면 시원한 실내 여행지를 찾게 된다. 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가족이 있다면 대형 온실 같은 곳은 그림의 떡이기 일쑤였다. 휠체어나 유모차의 접근이 어렵다는 선입견 때문이다. 경남 거제에 위치한 한 식물원은 이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12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문턱 없는’ 공간을 만들었다. 단순히 편의시설 몇 개를 추가한 수준이 아니었다. 이 선택의 결과는 방문객 수로 나타났다. 특히 유모차를 끄는 부모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곳의 인기 비결은 단순히 장애물이 없다는 사실, 그 이상에 있다. 12억 원 들여 승강기까지 설치한 이유 웅장한 외관과 달리 이곳의 진짜 이야기는 내부에 있다. 거제시 거제면 거제남서로 3595에 자리한 거제식물원은 온실 내부의 모든 단차와 장애물을 제거했다. 심지어 교통약자의 수직 이동을 보장하기 위해 전용 승강기 2기를 설치했다. 모두를 위한 공간을 만들겠다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기에 가능한 투자였다. 2020년 1월 개원 이후 이곳은 누적 관람객 300만 명을 돌파하며 남해안의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았다. 투자가 곧 집객으로 이어진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