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뒷면의 작은 글씨, 영양정보표에 그 단서가 숨어 있었다.
‘무지방’의 함정은 단맛으로 채워졌다
‘무지방’ 혹은 ‘저지방’이라는 문구는 제품의 전체적인 건강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지방은 식품의 풍미와 식감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지방을 인위적으로 줄이면 맛이 밋밋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무지방’ 표시만 보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제품 뒷면 영양정보에서 총열량과 당류, 나트륨 함량을 반드시 함께 확인해야 한다. 비슷한 종류의 제품끼리 1회 제공량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차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액상과당이 암세포의 먹이라는 오해
일각에서는 액상과당 같은 특정 첨가당을 ‘암 덩어리’로 지목하기도 한다. 하지만 특정 당 성분 하나가 직접 암을 유발한다는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 암은 흡연, 음주, 비만, 유전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해 발생한다.
문제의 본질은 특정 성분이 아닌 ‘과도한 당류 섭취 습관’에 있다. 첨가당이 많은 음료나 과자를 장기간 과다 섭취하면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 중성지방 증가 등 대사질환 위험이 커진다.
이러한 대사 이상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한 간 손상이나 간경변으로 악화할 경우 간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액상과당 한 번 먹었다고 암에 걸리는 것이 아니라, 고당류·고열량 식습관이 암으로 가는 길을 닦는 셈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전체 식단의 균형이다
특정 식품첨가물 한두 개를 피하는 것만으로 암 위험을 관리하기는 어렵다. 원재료명에 낯선 이름이 적혀있다고 해서 무조건 유해한 음식으로 판단하는 것도 합리적이지 않다.
만약 가공식품을 자주 먹는 습관이 있다면, 무조건 끊으려 하기보다 섭취 빈도부터 줄이는 것부터 시작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가당 음료 대신 물을 마시고, 달콤한 디저트 대신 무가당 견과류나 과일을 선택하는 작은 변화가 건강을 지키는 핵심이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