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나들이 갈 곳을 찾지만, 꽉 막힌 도로와 비좁은 주차장에 지쳐 발길을 돌린 경험이 한 번쯤 있다. 특히 아이나 반려견과 함께라면 고민은 더 깊어진다.
최근 대전에 이런 고민을 덜어줄 새로운 공간이 문을 열었다. 950억 원을 투입한 대규모 호수공원이 별도 입장료 없이 개방되면서다. 단순한 공원을 넘어 국가가 지정한 습지까지 품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950억 원 투입된 공원이 무료로 열린 배경
화제의 중심은 대전 서구 도안동에 자리한 ‘갑천생태호수공원’이다. 총면적 43만 1,244㎡에 달하는 이 거대한 공원은 95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됐다. 호수 면적만 9만 3,510㎡에 이른다.
이 공원은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최근 시민들에게 문을 열었다. 개장 초기 40여 일 만에 3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며 대전의 새로운 명소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
단순한 호수가 아닌 국가 지정 습지를 품었다
이 공원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인근의 갑천 습지와 연결된다는 점이다. 공원과 맞닿은 갑천 습지는 2023년 6월 환경부가 제31호 국가 내륙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 곳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과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이곳은 단순한 인공 호수를 넘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 완충지로서의 가치를 더한다. 공원 조성이 생태적 가치를 더한 셈이다.
11m 전망대에서 2.7km 산책로까지 즐길 거리
공원 내부에는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호수 전경과 습지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11m 높이의 전망대는 방문객들의 필수 코스로 꼽힌다.
수변을 따라 이어진 2.7km 길이의 순환 산책로는 전 구간이 완만한 평지로 조성돼 유모차나 휠체어도 편안하게 다닐 수 있다. 잔디광장과 테마정원, 어린이놀이터 등도 잘 갖춰져 있다.
특히 반려견 동반 방문객을 위한 전용 ‘펫쉼터’가 별도로 마련돼 목줄을 착용하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현재 공원 주차장은 무료로 운영되지만, 향후 유료 전환 계획이 있어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