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일반인의 발길을 허락하지 않았던 이곳은 2015년에서야 문을 열었다. 최근 입소문이 나면서 방문객이 늘고 있지만, 누구나 마음대로 들어갈 수는 없다. 수백 년간 지켜온 자연을 보존하기 위한 특별한 운영 방식이 있기 때문이다.
400년간 사유지로 묶여 원형을 지켰다
아홉산숲은 남평 문씨 가문이 9대에 걸쳐 지켜온 숲이다. 전체 면적은 52만 제곱미터에 달하며, 9개 골짜기를 품고 있어 ‘아홉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1971년 개발제한구역과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인위적인 개발을 피할 수 있었다.
붐비는 유명 관광지 대신 고즈넉한 숲길을 찾는다면 이곳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훼손 막기 위해 사전 예약은 필수다
탐방객이 걸을 수 있는 길은 총 3.2km. 전체 코스를 둘러보는 데는 약 1시간 30분이 걸린다. 흙길을 따라 걸으며 바람에 대나무 잎이 스치는 소리를 듣는 것이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이다.
아홉산숲은 생태계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면 사전 예약제로만 운영된다. 정해진 인원만 입장을 허용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지키려는 노력이다. 이것이 담양 죽녹원 등 다른 관광지와 가장 차별화되는 지점이자,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이유다.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오후 5시까지는 입장을 마쳐야 한다. 주차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방문을 계획한다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약 절차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