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ES는 ‘강남 쏘나타’로 불릴 만큼 하이브리드 세단의 대명사였다. 이랬던 ES가 8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내놓으며 시장에 새로운 질문을 던졌다. 라인업에 순수 전기차를 처음으로 추가한 것이다.
시작 가격은 7,160만 원. 공교롭게도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과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렉서스가 제안하는 새로운 선택지가 프리미엄 세단 시장 소비자들의 고민을 깊게 만들고 있다.
G80 대신 렉서스를 고민하게 만드는 이유
8세대로 거듭난 올 뉴 ES는 전기차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다. 국내에는 전륜구동 ES 350e와 사륜구동 ES 500e 두 가지로 출시된다. 핵심은 가격과 주행거리다.
ES 350e 프리미엄 트림의 가격은 7,160만 원부터 시작하며,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시 상온 복합 주행거리는 478km에 달한다. 성능과 안정성을 중시한다면 렉서스의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 ‘다이렉트4’가 적용된 ES 500e라는 선택지도 있다.
월 42만원, 파격 금융 프로그램의 속내
렉서스는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추는 금융 프로그램도 함께 공개했다. 7천만 원이 넘는 가격표만 보면 망설여지지만, 월 납입금은 현실적인 수준으로 조절됐다.
‘어메이징 스위치’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3년 후 차량 잔존가치를 최대 60%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선수금 30% 조건(금리 5.8%, 36개월)에서 월 납입금은 42만 원대로 책정됐다. 3년 주기로 차를 바꾸는 운전자라면 구매 방식까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생긴 셈이다.
하이브리드 명가의 배신 아닌 진화
렉서스가 하이브리드를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니다. 신형 ES에는 6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 ES 350h 모델도 건재하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동시에 운영하는 ‘멀티 패스웨이’ 전략이다.
이는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결정이다. 충전 환경이 좋은 소비자는 전기차를, 기존 하이브리드의 익숙함을 선호하는 소비자는 ES 350h를 고를 수 있다. BEV와 HEV를 모두 고려한 GA-K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체 강성을 높이고 14인치 디스플레이 등 편의사양도 개선해 완전변경 모델다운 변화를 줬다.
올 뉴 ES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합쳐 총 9개 트림으로 구성됐다. 국내 공식 출시는 10월 13일이며, 전국 전시장에서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이제 소비자들은 자신의 운전 습관과 구매 계획에 맞춰 어떤 ES가 최적의 선택지인지 행복한 저울질을 시작할 시간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