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마라도까지 한눈에 보이는 절경”…그런데 절벽 아래엔 아픈 흔적이
제주 여행 경비를 짜다 보면 유료 관광지 입장료가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하지만 입장료와 주차비 모두 받지 않고 연중 내내 문을 여는 숨은 명소도 적지 않다. 제주 남서부 해안의 송악산 둘레길이 대표적이다. 이곳은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독특한 화산 지형과 그 위에 새겨진 역사의 흔적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완만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예상치 못한 두 가지 풍경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낸다. 이중 분화구와 바다가 만든 그림 같은 풍경 송악산은 겉보기와 달리 하나의 분화구가 아닌 이중 화산체라는 점이 특별하다. 지름 약 500m의 제1분화구 안에 깊이 69m에 달하는 제2분화구가 또렷하게 자리 잡고 있다. 총 2.8km의 둘레길은 경사가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1시간 30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길을 걷는 내내 시야는 바다를 향해 열려있다. 전망대에 서면 바다 건너 형제섬은 물론, 날이 좋으면 가파도와 마라도, 멀리 한라산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파노라마 경치가 펼쳐진다. 인근 마라도 정기선 승선장과 묶어 여행 일정을 짜기에도 좋다. 산책길 곳곳에 남은 그날의 상처, 동굴진지 감탄하며 걷던 길에서 마주하는 풍경은 사뭇 다르다. 해안 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