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이 유명세를 얻은 배경에는 수려한 해안 경관과 점점이 떠 있는 섬들, 그리고 인위적인 개발을 최소화한 보존 정책이 자리한다.
내비게이션에 ‘여차몽돌해변’을 입력하고 출발하면, 곧 익숙한 포장도로가 끝나고 투박한 노면이 시작되는 지점에 닿는다.
아스팔트 대신 흙길을 택한 진짜 이유
여차마을을 지나 홍포항으로 향하는 이 길은 천장산 해발 275m 고지를 따라 이어진다.거제시는 이 구간의 독특한 자연경관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비포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차량은 덜컹거리며 느리게 나아갈 수밖에 없다. 평소라면 무심코 지나쳤을 절벽과 바다의 모습이 한 장면씩 눈에 들어오는 경험이다.
8개 섬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전망대
출발점에서 비포장길을 2.6km가량 달리면 길가에 차를 댈 수 있는 공간과 함께 병대도 전망대가 나타난다. 별도의 입장료나 정해진 휴일 없이 언제든 방문할 수 있는 곳이다.전망대에 서면 대병대도 5개와 소병대도 3개를 포함한 총 8개의 무인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남빛 바다 위로 솟은 섬들의 모습은 날씨에 따라 시시각각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전망대를 지나 까마귀재를 넘으면 비포장 구간이 끝나고 다시 아스팔트 도로가 나타난다. 종점인 홍포항까지 이어지는 짧지만 강렬한 3.5km의 여정이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