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내장 스피커의 소리가 답답하게 느껴져 블루투스 스피커를 찾아보면, 수만 원을 훌쩍 넘는 가격에 망설이게 된다. 그런데 단돈 5,000원짜리 제품 하나가 이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가성비의 성지’ 다이소가 내놓은 블루투스 스피커가 그 주인공이다.
▲ 노트북 옆에 놓인 다이소의 5,000원대 블루투스 스피커. 작은 크기와 패브릭 소재의 깔끔한 디자인을 갖춰 책상 위에서 영상 시청이나 음악 감상용으로 활용하기 좋다.
이 제품은 출시 직후부터 입소문을 타더니 유명 테크 유튜버들 사이에서 “가격이 믿기지 않는다”는 평가와 함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온라인몰에서는 평점 4.8점을 기록하며 품절 사태까지 빚어지는 상황이다.
5천 원 가격표에 담긴 의외의 성능
단순히 저렴하기만 한 제품이었다면 이런 반응을 얻기 힘들었다. 많은 이들이 5,000원이라는 가격에 조악한 음질을 예상했지만, 실제 사용 후기는 정반대였다. 패브릭 소재로 마감한 디자인은 저렴한 느낌이 덜하고, 블루투스 5.3 버전을 탑재해 연결 안정성도 확보했다.
▲ 백팩에 걸린 소형 블루투스 스피커. 약 160g의 가벼운 무게와 스트랩을 갖춰 여행이나 캠핑 등 야외 활동에서도 부담 없이 휴대할 수 있다.
무게는 약 160g에 불과해 휴대성이 뛰어나고, 스트랩이 달려 있어 야외 활동 시 가방에 걸어두기에도 편리하다. 특히 강의나 영상 콘텐츠를 시청할 때 사람의 목소리가 명확하게 들린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고가의 스피커가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훌륭한 대안이 생긴 셈이다.
용도를 알면 만족도가 두 배가 된다
물론 이 스피커가 수십만 원대 오디오 기기 수준의 음질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고음질 음악 감상보다는 특정 목적에 맞춰 사용할 때 진가를 발휘한다. 책상 위에 두고 노트북과 연결해 답답한 내장 스피커를 대체하거나, 회의실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소리를 들어야 할 때 유용하다.
▲ 노트북으로 온라인 강의를 시청하며 블루투스 스피커를 사용하는 모습. 고음질 음악 감상보다는 강의나 팟캐스트, 영상 콘텐츠처럼 사람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듣고 싶을 때 유용하다.
핵심은 ‘소리를 선명하게 증폭’하는 역할에 있다. 베이스가 강한 음악보다는 팟캐스트나 어학 강의, 유튜브 영상 시청 등 목소리 전달이 중요한 콘텐츠에 최적화된 성능을 보인다. 자신의 주된 사용 목적이 여기에 해당한다면, 몇만 원짜리 제품이 부럽지 않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 스피커 측면의 슬롯에 마이크로 SD카드를 삽입하는 모습. 별도의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연결 없이 저장된 음악을 재생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한 가지 알아두면 좋은 점은 블루투스 연결 없이도 마이크로 SD카드를 삽입해 단독으로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다만, 볼륨을 최대로 높일 경우 소리가 다소 뭉개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적정 수준으로 조절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일상의 불편함을 해결해주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