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한 맛에 채소까지 먹을 수 있어 건강식으로 여기기 쉽다. 그러나 마트에서 무심코 집어 든 피클에는 기대했던 유산균이 전혀 없을 수도 있다. 제조 방식에 따라 성격이 완전히 다른 음식이 되기 때문이다.
마트 피클 대부분에 유산균이 없는 이유
시중에서 흔히 보는 피클은 발효식품이 아닌 ‘절임식품’에 가깝다. 햄버거나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오이 피클이 대표적이다. 이런 제품들은 식초와 설탕, 소금을 섞은 물에 채소를 담가 빠르게 맛을 낸다.
유산균 원한다면 성분표부터 확인해야
진짜 유산균을 품은 피클은 만드는 과정부터 다르다. 식초 대신 물과 천일염을 이용해 채소를 오랜 시간 자연 발효시킨다. 이 과정에서 젖산균이 활동하며 피클 특유의 깊은 신맛을 만들어낸다.
따라서 제품을 고를 때 성분표 확인은 필수다. ‘생발효’, ‘무살균’ 같은 문구가 있거나 냉장 보관 코너에 있다면 유산균 식품일 가능성이 높다. 살균 처리된 제품은 유통은 편리하지만, 열에 약한 유산균이 대부분 사멸했을 수 있다. 지금 먹고 있는 피클이 있다면 뒷면 성분표를 한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건강식인 줄 알았더니 나트륨 함정까지
진짜 발효 피클을 골랐다고 해서 안심하긴 이르다. 발효 과정에 소금이 필수적인 만큼 나트륨 함량이 높을 수밖에 없다. 건강을 위해 챙겨 먹다가 오히려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훌쩍 넘길 수 있다.
혈압 관리가 필요하거나 신장이 좋지 않다면 섭취량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일부 제품은 단맛을 강화하기 위해 설탕이나 액상과당을 추가하기도 하므로 영양성분표에서 당류 함량도 함께 살피는 것이 현명하다. 피클은 보약이 아니라, 식탁에 풍미를 더하는 반찬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