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에 나무가 뿌리내렸다”…해남 정원 네 곳에 담긴 서로 다른 풍경
바다를 막아 만든 땅에는 나무가 자라고, 오래된 종가 뒤편에는 숲이 이어진다. 전남 해남의 정원은 같은 쉼터라는 말로 묶기 어려울 만큼 서로 다른 풍경을 품고 있다. 간척지의 호수와 산자락의 고택, 저수지를 바라보는 산책길이 차례로 펼쳐진다. 해남의 네 곳을 둘러보면 정원이 땅의 기억과 사람의 손길을 함께 담는 방식이 드러난다. 갯벌에서 자란 산이정원 산이반도의 간척지에 조성된 산이정원은 바닷물이 스며들던 땅을 식물원으로 바꾼 민간정원이다. 염분을 막는 층을 만들고 흙을 덮은 뒤 후박나무와 완도호랑가시나무, 녹나무 등을 심어 정원을 일궜다. 입구를 지나면 빗물이 모여 만들어진 호수와 산이갤러리가 이어진다. 2050년까지 탄소 줄이기를 다짐하며 나무 2050그루를 심은 약속의 숲, 하얀 아치 너머 정원과 호수를 내려다보는 서약의 정원도 있다. 유영호 작가의 조각 ‘Bridge of Human’이 놓인 잔디 언덕과 소리의 정원, 생명의 나무 미로까지 테마 공간이 이어진다. 산이정원은 3~10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일반 입장료는 주중 1만원·주말 1만2000원이다. 고택과 숲을 품은 윤선도 유적지 산이정원과 달리 이곳의 풍경은 오랜 종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