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 끌고 40만 년 폭포 구경, ‘이게 되네?’ 제주 천연기념물 가보니
제주 서귀포의 밤을 밝히는 천지연폭포는 흔한 관광지와는 결이 다르다. 울창한 숲 사이로 쏟아지는 물줄기와 조명이 어우러진 풍경은 시작에 불과하다. 이곳의 진가는 40만 년의 시간이 새겨진 지층과 세 겹으로 지정된 천연기념물 보호구역에 있다. 유모차나 휠체어도 편히 다닐 수 있도록 조성된 산책로 역시 단순한 배려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화려한 폭포 뒤에 숨은 거대한 자연의 역사를 마주하는 순간, 익숙했던 제주의 풍경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한다. 40만 년 세월이 폭포를 깎아내렸다 폭포의 웅장함은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천지연폭포 일대는 수십만 년 전 분출한 용암으로 뒤덮인 뒤, 약 40만 년 전 단층운동을 거치며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기암절벽은 단단한 조면질 안산암, 그 아래는 화산 쇄설물과 해양 퇴적물이 섞인 서귀포층으로 구성돼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 ‘하늘과 땅이 만나 이룬 연못’이라는 이름처럼 규모도 상당하다. 폭포 높이는 22m, 폭은 12m에 달한다. 물이 떨어지는 못의 수심은 20m에 이른다. 천연기념물 3개가 한 곳에 모인 배경 물줄기 주변은 국가가 지정한 생태계의 보고다. 폭포를 둘러싼 숲은 ‘제주 천지연 난대림’이라는 이름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