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0급인데 4400만원…BYD 씰 08, 그랜저 살 이유 사라지나

5m 넘는 차체에 후륜 조향·에어 서스펜션 기본 탑재

905km 주행 전기차부터 1660km 하이브리드 라인업 공개

사진 : 씰08 / BYD
▲ 사진 : 씰08 / BYD


중국의 BYD가 새로운 플래그십 세단을 공개했다. 파격적인 가격과 동급을 압도하는 제원, 그리고 최신 기술을 모두 담아내면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현대차 그랜저보다 저렴한 가격표를 달고 나온 이 차의 정체는 ‘씰(Seal) 08’이다.

그랜저 가격에 G80급 제원을 담았다

국산 준대형 세단 시장의 강자는 단연 그랜저다. 하지만 이 구도를 흔들 잠재력을 지닌 경쟁자가 등장했다.
BYD 씰 08은 전장 5,150mm, 휠베이스 3,030mm로 제네시스 G80보다도 큰 차체를 자랑한다. 넉넉한 2열 공간은 물론, 대형 세단임에도 회전 반경을 4.95m로 줄여주는 후륜 조향 시스템을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이는 좁은 골목이나 주차장에서 실질적인 편의성을 제공하는 부분이다.

사진 : 씰08 / BYD
▲ 사진 : 씰08 / BYD


905km 전기차와 1660km 하이브리드의 등장

씰 08은 단순히 크기만 키운 차가 아니다. 파워트레인 선택지부터 기존 상식을 뛰어넘는다.
순수 전기차(EV) 모델은 800V 고전압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최상위 모델은 694마력에 달하는 출력을 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3초 만에 도달한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중국 CLTC 기준으로 최대 905km에 이른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역시 강력하다. 1.5리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해 544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갖췄다. 배터리만으로 최대 40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연료와 함께 사용하면 총주행거리는 1,660km까지 늘어난다.

사진 : 씰08 실내 / BYD
▲ 사진 : 씰08 실내 / BYD

4400만원 시작, 파격적 가격 정책의 배경

가장 놀라운 부분은 역시 가격이다. 이 모든 사양을 갖추고도 시작 가격은 19만 6,900위안, 우리 돈으로 약 4,400만 원부터다.
이는 국내에서 그랜저 하이브리드 기본 모델(4,291만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만약 비슷한 가격대로 국내에 출시된다면, 그랜저나 K8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들의 선택지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다.

실내 역시 15.6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26인치 AR 헤드업 디스플레이, 전 좌석 통풍·열선·마사지 기능 등 플래그십에 걸맞은 사양을 갖췄다. EV와 PHEV의 최상위 사륜구동 모델 가격도 각각 5,300만 원, 5,100만 원 수준에 머문다. BYD는 아직 씰 08의 글로벌 출시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압도적인 ‘가성비’를 무기로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사진 : 씰08 실내 / BYD
▲ 사진 : 씰08 실내 / BYD


사진 : 씰08 / BYD
▲ 사진 : 씰08 / BYD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