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걷기 딱 좋다”던 천년 사찰, 주차비 6천원 내도 후회 없던 이유
여름 끝자락,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생각나는 곳이 있다.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사찰과 그곳을 감싸는 울창한 숲이다. 최근 산림청이 ‘백두대간 20대 명소’로 선정하면서 이곳을 찾는 발길이 다시 늘고 있다. 대부분은 1km에 달하는 전나무 숲길을 기대하고 방문하지만, 막상 도착하면 다른 지점에서 먼저 고민에 빠진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입장료 없다는 말에 갔다가 ‘당황’ 월정사 경내와 전나무 숲길은 별도의 입장료 없이 누구나 거닐 수 있다. 사찰 입구인 일주문부터 금강교까지 이어지는 약 1km 구간은 그야말로 자연의 선물이다. 하지만 자가용을 이용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SUV나 중형차 기준 6,000원의 주차요금을 내야 한다. 경차와 전기차는 3,000원이지만, 예상치 못한 지출에 일부 방문객은 잠시 머뭇거린다. 주차비 6천원이 아깝지 않았던 진짜 배경 주차비를 내고 들어선 숲길은 그만한 가치를 증명한다. 1,700여 그루의 전나무가 뿜어내는 상쾌한 피톤치드는 도심의 피로를 씻어내기에 충분하다. 이 길은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 자장율사가 월정사를 창건한 이래 천년 넘게 자리를 지켜왔다. 숲길 끝에 자리한 월정사 성보박물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