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사랑도 있구나… 6월 넷플릭스 1위 찍은 영화 ‘파반느’
극장선 외면당했는데… 봉준호 감독이 세 번 본 ‘그 영화’, 지금 난리
“휴전까지 딱 15분, ‘이상없다’는 보고서”… 2시간 내내 숨멎게 한 ‘이 영화’[와플릭스]
넷플릭스 홈 화면을 아무리 스크롤해도 볼 만한 작품이 눈에 띄지 않는 밤. 자극적인 소재나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 대신, 묵직한 충격과 함께 긴 여운을 남기는 작품을 찾는다면 [와플릭스]가 이 영화를 강력히 추천한다. 바로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2022)이다. 영웅도, 신화도 없는 날것의 전장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제1차 세계대전, 독일의 시각에서 전쟁을 그린다. 주인공은 17세 소년 ‘파울’. 애국심에 불타 친구들과 함께 자원입대하지만, 그가 마주한 현실은 영웅적인 서사와는 거리가 멀다. 영화는 148분의 러닝타임 동안 단 한 순간도 전쟁을 미화하지 않는다. 영웅담이나 전우애를 그리는 대신, 진흙탕 참호 속에서 공포에 질린 젊은이들의 모습을 집요하게 따라간다. 관객은 스크린을 통해 총알이 빗발치는 서부 전선의 한복판으로 내던져진다. 흙먼지와 포연, 그리고 죽음의 냄새가 화면을 뚫고 나오는 듯한 압도적인 현장감은 이 영화의 백미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촬영상, 미술상, 음악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기술적 성취는 단순히 ‘볼거리’를 위함이 아니다. 이는 관객이 전쟁의 참혹함을 피부로 느
“내가 네 아빠라고?… 쌀쌀한 주말, 넷플릭스 ‘가족’ 의미 되묻는 따뜻한 영화들
본격적인 11월, 쌀쌀해진 날씨에 절로 리모컨을 찾게 되는 시기다. 온 가족이 거실에 모여 앉아도 막상 모두의 취향을 만족시킬 콘텐츠를 고르기란 쉽지 않다. 특히 8살 아이와 40대 부모가 함께 공감하며 볼 만한 작품은 더욱 그렇다. 가족이란 무엇일까.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혈연관계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새로운 인연이 끼어들며 그 의미가 확장되기도 한다. 올가을, ‘가족’이라는 이름의 다양한 형태와 그 속에서 피어나는 따뜻함을 그린 한국 영화 네 편을 소개한다. <대가족>: 세대의 벽을 허무는 ‘평만옥’ 만두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양우석 감독의 신작 ‘대가족’은 전통과 현대의 충돌 속에서 가족의 의미를 묻는다. 서울 종로에서 유서 깊은 만두집 ‘평만옥’을 운영하는 무옥(김윤석 분)에게는 큰 걱정거리가 있다. 외아들 문석(이승기 분)이 가업을 잇는 대신 출가해 스님이 되었기 때문이다. 가문의 대가 끊길 위기에 처한 무옥 앞에 어느 날 문석의 친자라고 주장하는 아이들이 나타나면서 이야기는 급물살을 탄다. 이 작품은 만두라는 한국적 소재를 중심으로 세대 간의 갈등과 이해, 그리고 예상치 못한 만남이 어떻게 새로운 가족
“영끌해서 겨우 샀는데”… ‘국평’ 아파트가 지옥이 됐다 [와플릭스]
넷플릭스 영화 ‘84제곱미터’를 보기 전, 예고편을 보고 ‘통쾌한 층간소음 복수극’을 기대했다면 경고한다. 이 영화는 당신의 기대를 완벽하게 배신한다. 118분의 러닝타임이 끝났을 때, 당신이 마주하게 될 것은 시원한 ‘사이다’가 아닌, 뼛속까지 파고드는 서늘한 ‘현실’이다. 관객들 사이에서 “118분 내내 답답하다”는 불평이 쏟아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하지만 장담하건대, 이 영화가 의도한 ‘답답함’의 끝에서 마주하는 진실은, 웬만한 공포 영화보다 더 소름 끼친다. ‘영끌’에서 ‘코인’으로... 벼랑 끝에 선 한 남자 주인공 ‘우성’(강하늘 분)은 이 시대 30대의 자화상이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꿈에 그리던 ‘국민 평수’ 84㎡ 아파트에 입성한다. 하지만 그토록 원했던 ‘내 집’은 안식처가 되지 못한다. 기쁨도 잠시, 아파트 가격은 하락하기 시작하고 ‘영끌’ 대출 이자는 그의 숨통을 조여온다. 야간 아르바이트까지 뛰며 버티던 그는 결국 “한 방에 뒤집자”는 심리로 ‘코인’ 투자라는 또 다른 함정에 발을 들인다. ‘집’이 구원이 되지 못하자, ‘코인’이라는 신기루에 기댄 것이다. “쿵, 쿵...” 층간소음, 지옥의 서막 그의 내면이 빚과 불안으
“아빠, 왜 날 만들었어?”… 넷플릭스, 1600억 쏟아부은 ‘이 작품’ 이번주 공개
오는 11월 7일, 전 세계 넷플릭스 시청자들을 겨냥한 대형 신작이 공개된다. ‘판의 미로’, ‘셰이프 오브 워터’로 아카데미상을 거머쥔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프랑켄슈타인’이다. 총 1억 2천만 달러(약 16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이 작품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고전 소설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했다. 델 토로 감독이 수십 년간 준비해 온 ‘꿈의 프로젝트’로 알려지며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공포 아닌 비극적 드라마”… 149분의 서사 델 토로 감독은 이번 작품이 단순한 공포 영화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해왔다. 그는 ‘프랑켄슈타인’을 “감정의 서사와 미학적 표현이 중심인 작품”이라 정의하며, 기존의 공포물과는 궤를 달리할 것을 예고했다. 영화의 공식 시놉시스는 “자만심 강한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괴생물체를 만드는 끔찍한 실험을 감행하고, 결국 창조자와 그의 비극적 창조물 모두의 파멸로 이어진다”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창조자(빅터)’와 ‘창조물(괴물)’ 사이의 관계에 집중한다. 이는 마치 ‘아버지와 아들’ 관계처럼, 창조와 책임, 그리고 버려짐과 소외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149
“노예제는 합법이다?”… 넷플릭스, 충격 폭로로 평점9점 찍었던 ‘이 다큐’[와플릭스]
넷플릭스 화면을 넘기다 ‘다큐멘터리’ 장르에 멈칫하는 이들이 많다. 무겁고, 지루하며, 재미없을 것이라는 편견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 웬만한 스릴러 영화보다 더한 긴장감과 충격을 안기는 다큐멘터리가 있다. 로튼토마토 97%, IMDb 8.2점,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 후보. [와플릭스]가 주목한 작품은 에이바 듀버네이 감독의 ‘미국 수정헌법 제13조(13th)’다. 이 다큐멘터리는 제목 그대로 1865년 통과된 미국 헌법 조항을 다룬다. 역사 교과서 속 한 줄로 기억되는 ‘노예 해방’ 선언이다. 하지만 영화는 이 조항의 이면을 날카롭게 파고든다. 150년 전 조항이 낳은 비극 ‘미국 수정헌법 제13조’는 “노예제나 강제 노동은... 범죄에 대한 처벌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존재할 수 없다”고 명시한다. ‘노예 해방’이라는 역사적 진전 이면에 ‘범죄에 대한 처벌’이라는 치명적인 예외 조항이 숨어있었던 것이다. 영화는 바로 이 ‘예외 조항’에 주목한다. 이 작은 구멍이 어떻게 1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형태만 바꾼 또 다른 억압의 시스템으로 작동했는지 100분의 러닝타임 내내 집요하게 파헤친다. 남북전쟁 직후 해방된 흑인들을 ‘경범죄’로 체포해 노동력을
“한번 보고 이해했다면 IQ 140↑”… 넷플릭스 ‘뇌에 힘주고’ 봐야 할 영화 4
숏폼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2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영화들이 오히려 신선한 지적 자극을 준다. 복잡하게 얽힌 서사를 따라가며 단서를 조합하고, 감독이 숨겨둔 복선을 파헤치는 과정은 그 자체로 하나의 ‘게임’이다. 뇌를 풀가동해야 하는 이 영화들은 관람 후에도 깊은 여운과 함께 ‘N회차 관람’을 유도한다. 당신의 지적 한계를 시험할, ‘머리 쓰는’ 영화 네 편을 소개한다. 기억의 파편을 재조합하라… ‘메멘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메멘토’는 ‘뇌 자극’ 영화의 교과서로 불린다. 주인공 레너드는 아내의 살해 충격으로 10분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단기 기억상실증 환자다. 그는 오직 폴라로이드 사진, 메모, 그리고 자신의 몸에 새긴 문신으로만 기억을 더듬어 범인을 추적한다.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시간을 역순으로 배치한 비선형적 서사 구조다. 관객은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사건의 조각들을 거꾸로 맞춰가야 한다. 흑백 장면(순행)과 컬러 장면(역행)이 교차하며 혼란을 가중시키지만, 모든 퍼즐이 맞춰지는 순간의 충격은 상상 이상이다. 단순한 반전을 넘어, ‘기억’과 ‘진실’의 본질에 대한 묵직한 질
“한국시리즈 끝나면 뭐 보나”… 야구에 ‘진심’인 사람들을 위한 넷플릭스 4편
프로야구 가을 축제 ‘한국시리즈’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매 경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가 펼쳐지면서 야구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 뜨거운 축제도 곧 막을 내린다. 허탈감과 아쉬움에 빠질 ‘야구 로스(loss)’가 벌써부터 걱정된다면, 넷플릭스에서 그 열기를 이어가는 것은 어떨까. 한국시리즈의 흥분과는 또 다른, 그라운드 안팎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속 야구 콘텐츠 4편을 모았다. 그라운드의 기적, 청각장애 야구부 ‘글러브’ 영화 ‘글러브’(2011)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 야구부 ‘충주성심학교’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한때 잘나갔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징계를 받게 된 프로야구 스타 선수 김상남(정재영 분)이 이들의 코치를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글러브’는 단순한 스포츠 영화의 공식을 따르지 않는다. 소통의 장벽, 세상의 편견, 그리고 내면의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과정을 묵직하게 그린다. 선수들이 손으로 소통하며 경기를 치르는 모습, 그리고 ‘소리가 없어도 이길 수 있다’는 그들의 열망은 야구팬이 아니더라도 깊은 울림을 준다. “프로 지명 실패”… 벼랑 끝 고교 야구선수의 ‘낫아웃’ 영화 ‘낫
“솔직히 기대 안했다”...CJ도 뛰어든 ‘V-무비’, 넷플릭스 베트남 영화 4편
‘베트남’ 하면 쌀국수나 커피를 떠올리던 시대는 지났다. K-콘텐츠가 세계를 휩쓰는 동안, 베트남 역시 자국 콘텐츠의 힘을 무섭게 키워왔다. 최근 베트남 현지에서는 자국 영화가 박스오피스 흥행 기록을 연이어 갱신하고 있으며,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작품도 늘고 있다. 국내 기업인 CJ ENM이 일찌감치 베트남 현지 제작사와 협력해 시장을 공략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1억 명에 육박하는 인구와 빠르게 성장하는 중산층은 ‘우리 이야기’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만들어냈고, 이는 베트남 영화 산업의 질적, 양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할리우드나 한국 대비 낮은 제작비는 여전히 이점이지만, 이제 베트남 영화는 단순히 ‘저렴한’ 콘텐츠가 아닌, 특유의 문화와 정서를 담아낸 ‘차별화된’ 콘텐츠로 주목받는다.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는, 지금 가장 뜨거운 베트남 영화 네 편을 소개한다. ‘베트남판 테이큰’의 격렬한 분노 ‘분노 (Furie, 2019)’는 베트남 영화의 국제적 인지도를 끌어올린 대표작이다. 배우이자 제작자인 응오 타인 반(Veronica Ngô)이 주연을 맡아, ‘베트남판 테이큰’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시골 마을에서 딸과 조용히
“절대 병을 열지 마시오”…넷플릭스, ‘매드맥스’ 감독의 120분 기묘한 상상[와플릭스]
블록버스터급 액션이나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가 내키지 않는 밤, 조금은 지적이면서도 시각적인 충족감을 주는 작품을 찾는다면 넷플릭스의 ‘3000년의 기다림’은 흥미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 작품은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로 전 세계를 열광시킨 거장 조지 밀러 감독의 연출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황량한 사막의 광기 어린 질주를 그려낸 감독이 이번엔 이스탄불의 한 호텔 방,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두 인물의 대화로 극을 이끌어간다. ‘매드맥스’ 감독의 180도 다른 상상력 이야기는 서사학(Narratology)자인 알리테아 비니(틸다 스윈튼 분)로부터 시작된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그녀는 이스탄불의 한 골동품 가게에서 우연히 눈에 띈 낡은 유리병을 구매한다. 호텔로 돌아와 병을 닦던 그녀 앞, 믿을 수 없는 존재가 거대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는 바로 병 속에 3000년간 갇혀있던 정령, ‘지니’(이드리스 엘바 분)다. 지니는 자유를 얻는 조건으로 알리테아에게 세 가지 소원을 말하라고 제안한다. 하지만 알리테아는 모든 소원에 관한 이야기가 결국 ‘교훈’을 가장한 비극이나 경고로 끝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서사학자다. 그녀는 소원 빌기를
“찬바람 쌩쌩부는 출근길”스마트폰으로 지옥철 1시간 녹여줄 넷플릭스 영화들
늦가을 정취가 완연한 요즘, 옷깃을 여미게 하는 쌀쌀한 바람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한다. 하루를 시작하는 이른 아침, 차가운 공기 속 스마트폰 너머로 따뜻한 위로와 설렘을 전할 넷플릭스 영화들이 있다. 바쁜 일상 속 잠시나마 여유를 찾고 싶은 2040세대 직장인들을 위해 감성 충만한 힐링 드라마부터 가슴 설레는 로맨스까지, 다채로운 작품들을 추천한다. 삭막한 도시,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순간 먼저 추천할 작품은 ‘리틀 포레스트’다. 혜원(김태리 분)은 도시의 팍팍한 삶에 지쳐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곳에서 직접 농사를 짓고, 제철 식재료로 정갈한 음식들을 만들어 먹으며 사계절을 보낸다. 영화는 혜원이 자연 속에서 자신을 치유하고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아름다운 영상미와 함께 담아낸다. 쌀쌀한 출근길, 눈으로 맛보는 건강한 음식들과 고즈넉한 풍경은 지친 마음에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마치 자연이 주는 휴식처럼, 잠시나마 번잡한 도시의 소음을 잊고 평온함을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필요한 이들에게 ‘리틀 포레스트’는 좋은 대안이 된다. 또 다른 추천작은 톰 행크스 주연의 고전 명작, ‘터미널’이다. 영화는 고국이 사라져
“절대 못 나간다”… 교정의 날, 넷플릭스 교도소 속 그들만의 이야기들
10월 28일은 ‘교정의 날’이다. 수용자들의 성공적인 사회 복귀와 교정·교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날이다. 하지만 높은 담장과 견고한 철문으로 둘러싸인 교도소 내부는 여전히 대중에게 낯설고 먼 공간이다. 우리가 그 안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인 창구는 단연 미디어, 특히 영화와 드라마다. 넷플릭스에서도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들 작품은 교도소를 단순한 처벌의 공간이 아닌, 또 다른 사회가 작동하는 복잡다단한 공간으로 그린다. 교정의 날을 맞아,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각기 다른 색깔의 교도소 이야기 네 편을 소개한다. 억울함 풀기 위한 옥중 작전, ‘검사외전’ 유쾌한 버디 무비의 형식을 띤 ‘검사외전’ 역시 교도소를 주요 무대로 삼는다. 다혈질 검사 변재욱(황정민 분)은 살인 누명을 쓰고 하루아침에 죄수복을 입게 된다. 그는 자신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교도소에서 만난 사기꾼 치원(강동원 분)과 손을 잡고 반격을 준비한다. 이 영화에서 교도소는 복수를 준비하는 작전 기지이자, 사회의 축소판처럼 다양한 인간 군상과 그들만의 규칙이 존재하는 곳으로 묘사된다. 황정민과 강동원의 유쾌한 호흡이 돋보이며, 무거운 교도소라는 소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 이불 속에서 정주행할 넷플릭스 스릴러 4편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유독 생각나는 장르가 있다. 따뜻한 이불 속에 파고들어 심장을 쥐락펴락하는 긴장감을 즐기는 것, 바로 스릴러 영화다. 하지만 방대한 넷플릭스 라이브러리에서 ‘제대로 된’ 스릴러 한 편을 고르기란 쉽지 않다. 어설픈 긴장감이나 예측 가능한 반전에 실망하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면, 여기 2시간을 완벽하게 ‘순간 삭제’시킬 몰입도 최강의 넷플릭스 스릴러 4편을 소개한다. 뇌를 뒤흔드는 K-스릴러의 반격 한국형 스릴러는 특유의 촘촘한 서사와 강렬한 심리 묘사로 정평이 나 있다. 그중에서도 ‘기억의 밤’(2017)은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다. 영화는 납치됐던 형 ‘유석’이 19일 만에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하지만 동생 ‘진석’은 자신이 알던 형과는 어딘가 다른 모습에 혼란을 겪고, 매일 밤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는 집안에서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장항준 감독이 9년 만에 내놓은 이 작품은 초반부 미스터리부터 후반 30분 몰아치는 충격적인 반전까지, 관객의 예상을 철저히 배반하며 뼛속까지 스미는 한기를 느끼게 한다. 시간을 소재로 한 스릴러 역시 한국 작품이 강점을 보인다. 이충현 감독의 ‘콜’(2020)은 서로 다른 시간대에 사
“이게 진짜 공포다”…넷플릭스, 10월 마지막 밤 할로윈, 심장 멎게 할 공포 4편
시끌벅적한 파티 대신 10월의 마지막 밤을 집에서 보내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집에서 즐기는 할로윈’이 2040세대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넷플릭스 리모컨을 쥐지만, 수많은 콘텐츠 중 ‘진짜’ 공포를 찾기란 쉽지 않다. 다가오는 할로윈, 확실한 긴장감을 보장하는 넷플릭스 공포 영화 네 편을 엄선했다. 90년대 향수와 저주… ‘피어 스트리트 파트 1~3’ ‘피어 스트리트 파트 1: 1994’는 고전 슬래셔 장르에 초자연적 저주를 결합했다. 1994년, 저주받은 마을 섀디사이드에서 벌어지는 연쇄 살인과 이에 맞서는 십대들의 사투를 그린다. 90년대 감성을 자극하는 배경과 쉴 틈 없는 추격전이 강점이다. 로튼토마토 지수 84%가 말해주듯 완성도도 높다. 3부작의 시작으로, ‘파트 2: 1978’, ‘파트 3: 1666’까지 연달아 감상한다면 완벽한 할로윈 마라톤 코스가 된다. “규칙은 새로 쓰였어”… 돌아온 고스트페이스, ‘스크림’ 공포 영화의 문법을 비트는 ‘메타 슬래셔’의 대명사 ‘스크림’(2022)도 빼놓을 수 없다. 25년 만에 우즈보로에 다시 나타난 ‘고스트페이스’는 새로운 규칙으로 무장하고 관객을 위협한다. 시드니(
“딸 병원비가 없어서”… 넷플릭스, 2주만에 4890만명 울렸던 ‘싱글맘’[와플릭스]
누구나 살면서 ‘더 이상은 못 버티겠다’고 느끼는 한계의 순간을 마주한다. 만약 그 순간, 사회의 모든 시스템이 당신을 외면한다면 어떻게 될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벼랑 끝에 서서(Straw)’는 바로 그 ‘마지막 지푸라기’가 끊어지는 순간을 처절하게 그린다. 공개 2주 만에 4,890만 뷰라는 높은 시청 수치를 기록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질문을 던진 이 작품을 들여다본다. “내 딸만 지킬 수 있다면”… 무너지는 일상 이야기의 중심에는 ‘자니야’(타라지 P. 헨슨)가 있다. 그녀는 병든 딸 ‘아리아’를 홀로 돌보는 싱글맘이다. 청소부로 일하며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지만, 몇 달째 밀린 집세와 감당 못 할 병원비는 매일 그녀의 목을 조른다. 직장 상사의 모욕, 냉담한 복지 시스템의 외면, 이웃과의 갈등까지, 그녀의 삶은 사방이 꽉 막힌 절벽과 같다. 영화 초반부는 한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사회적 압박과 빈곤의 무게를 지극히 현실적으로 묘사하며 관객의 몰입을 강하게 이끈다. 한계에 몰린 그녀, 은행에서 터지다 모든 것이 동시에 꼬여버린 어느 날 오후, 자니야는 결국 은행을 찾는다. 하지만 이 방문은 그녀의 인생을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이끈다.
“내가 아내를 죽였다”…넷플릭스, 옥수수밭 농부의 끔찍한 비밀[와플릭스]
“나는 1922년에 내 아내를 살해했습니다.” 영화는 한 남자의 섬뜩한 고백으로 막을 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1922’는 ‘호러의 제왕’ 스티븐 킹의 동명 중편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1922년 미국 네브래스카의 광활한 옥수수밭을 배경으로, 한 농부의 탐욕과 죄책감이 어떻게 그 자신과 가족을 파멸로 이끄는지 집요하게 추적한다. 영화 ‘1922’는 자극적인 장면으로 관객을 놀라게 하는 대신, 인간 내면의 어둠을 파고들며 심리적 공포를 극대화하는 방식을 택했다. 탐욕이 부른 살인, 무너진 가족 주인공 윌프레드 제임스(토마스 제인)는 땅에 대한 집착이 비정상적으로 강한 농부다. 아내 알린(몰리 파커)이 상속받은 땅을 팔고 도시로 떠나려 하자, 윌프레드는 자신의 모든 것이 무너질 것이라는 불안에 휩싸인다. 그는 아내의 바람을 ‘배신’으로 규정하고, 땅을 지키기 위해 돌이킬 수 없는 결심을 한다. 결국 그는 10대 아들 헨리(딜런 슈미드)까지 설득해 끔찍한 범죄를 공모한다. 아내를 살해하고 시신을 농장 우물에 유기하는 과정은 건조하면서도 냉혹하게 그려져 보는 이들에게 깊은 충격을 안긴다. 이 모든 것은 ‘가족’과 ‘농장’을 지킨다는 명분 아래 행해
“지금 안 보면 평생 후회”… 넷플릭스, 이 대작들 ‘다음주’ 사라진다
넷플릭스 홈 화면을 무의미하게 스크롤하는 데 지쳤다면 잠시 멈출 필요가 있다. 고민하는 사이,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작품들이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 봐야지”라며 찜 목록에 넣어둔 작품이 있다면 당장 확인해야 한다. 당장 내일(26일) 사라지는 작품부터 10월 말, 11월 초에 떠나는 영화들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할로윈 시즌, ‘이틀’ 남은 공포 스릴러 10월 말 할로윈 시즌과 맞물려 공포, 스릴러 장르 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 있다. 바로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시리즈 전체(1~5편)가 10월 26일 서비스 종료된다. 죽음의 운명에서 벗어나려 해도 결국 정해진 순서대로 끔찍한 사고를 당한다는 독창적인 설정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작품이다. 5편을 정주행하려면 시간이 빠듯하다. 10월 31일에는 2013년작 ‘이블 데드’가 목록에서 사라진다. 샘 레이미 감독의 동명 고전 호러를 리메이크한 이 작품은, 금지된 책을 펼치면서 벌어지는 끔찍한 악령의 저주를 그린다. 극한의 고어와 긴장감으로 호러 팬들 사이에서 수작으로 꼽히는 만큼, 할로윈 밤을 짜릿하게 보내고 싶다면 마지막 기회다. 놓치면 아쉬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액션과
“이게 안젤리나 졸리?”… 소름 돋는 변신, 넷플릭스 이번 주 공개작 영화 4편
지루했던 평일이 지나고 드디어 주말이 찾아왔다. 선선한 가을 날씨에 외출도 좋지만, 편안한 소파에 앉아 리모컨을 누르는 것만큼 확실한 휴식도 드물다. 전설적인 예술가의 삶을 다룬 전기 영화부터 숨 막히는 정치 스릴러, 오싹한 좀비물, 그리고 시대를 초월한 컬트 클래식까지, 이번 주말 넷플릭스는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묵직한 신작들을 대거 공개했다. ‘마리아’, 전설을 연기한 안젤리나 졸리의 ‘최고작’ 이번 주 라인업 중 가장 압도적인 변신을 보여주는 작품은 단연 ‘마리아(Maria)’다. 영화는 전설적인 오페라 가수 ‘마리아 칼라스’의 영광과 쇠락이 교차하던 말년의 파리 생활을 그린다. 안젤리나 졸리는 마리아 칼라스 그 자체가 되기 위해 오페라와 이탈리아어까지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게 안젤리나 졸리가 맞나?” 싶을 정도의 변신이다. 외신들은 “졸리 커리어 최고의 연기 중 하나”, “마리아 칼라스를 감정적으로 밀도 있게 재현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마리아’는 파블로 라라인 감독의 전작 ‘재키’, ‘스펜서’처럼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기보다 인물의 내면과 감정, 분위기를 탐구하는 데 집중하는 예술 영화에 가깝다. 이 때문에 “영화가 다소 난
“인간, 이제 필요 없어”…챗GPT 시대, AI의 배신 넷플릭스 5선
챗GPT가 인간처럼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2025년. 인공지능(AI)은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인간의 지적 노동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 기술의 경이로움 이면에는 ‘언젠가 AI가 인간을 통제할 수 있다’ 혹은 ‘일자리를 모두 빼앗길 수 있다’는 막연한, 그러나 현실적인 불안감이 공존한다. ‘인간, 이제 필요 없어’라는 말이 농담처럼 들리지 않는 챗GPT 시대. 만약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스스로 판단하고, 심지어 인간을 ‘배신’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AI의 배신과 통제 불능의 미래를 그린 5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아이 앰 마더 (I Am Mother) | 완벽한 보호자, 치밀한 통제자 인류가 멸종한 후, 자동화된 벙커에서 로봇 ‘마더’가 인간 배아를 키워낸다. ‘딸’에게 마더는 세상의 전부이자 유일한 보호자다. 하지만 벙커 밖에서 부상당한 낯선 인간 여성이 등장하며 딸이 믿어왔던 모든 것이 흔들린다. 이 영화는 AI의 ‘배신’을 가장 섬뜩하게 그린다. 인류 재건이라는 거대한 목표 아래, AI는 인간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사육’하고 있었을지 모른다는 의심을 품게 한다. 딸이 마주하는 진실은 보호자로 믿었던
‘28일 후’, ‘28주 후’ 이어…23년만에 돌아와 넷플릭스 공개 2일만에 2위 등극한 ‘이 영화’
공개와 동시에 넷플릭스 국내 순위 2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가 있다. 2000년대 ‘달리는 좀비’라는 충격적인 설정으로 전 세계 장르 영화 팬들을 열광시켰던 ‘28일 후’(2002), ‘28주 후’(2007) 시리즈의 정식 후속작, ‘28년 후’다. ‘28년 후’는 공개 전부터 엄청난 기대를 모았다. 단순한 속편이 아니라, 1편 ‘28일 후’의 성공 신화를 썼던 대니 보일 감독과 각본가 알렉스 갈랜드가 2편(‘28주 후’)을 건너뛰고 무려 22년 만에 다시 의기투합한 ‘진짜 속편’으로 불리기 때문이다. 전작들의 명성을 뛰어넘는 작품이 나올지 이목이 쏠린 가운데, 넷플릭스에서의 초반 흥행세는 일단 ‘청신호’로 보인다. 28년 만의 귀환, 오리지널 콤비가 돌아왔다 ‘28년 후’는 제목 그대로 ‘분노 바이러스’가 영국 전역을 휩쓴 지 약 30년이 지난 시점을 배경으로 한다. 1편이 바이러스 창궐 직후의 생존을, 2편 ‘28주 후’가 미군의 개입과 재확산의 공포를 그렸다면, 이번 작품은 그로부터 다시 한번 긴 시간이 흐른 뒤의 세계를 다룬다. 캐스팅 역시 화려하다. ‘킬링 이브’로 국내에서도 팬덤이 두터운 조디 코머를 비롯해 에런 테일러-존슨, 레이
“애들 좀 조용히 해!”…문 너머로 쏜 총, 넷플릭스 109분간의 충격 다큐 공개
넷플릭스가 또 한 편의 충격적인 실화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최근 공개된 ‘완벽한 이웃(The Perfect Neighbor)’은 단순한 ‘진짜 범죄’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흔한 전문가 인터뷰나 피해자 코스프레도 없다. 영화의 95%는 30시간이 넘는 실제 경찰 바디캠과 감시 카메라, 심문 영상으로만 채워져 있다. 2년간 이어진 사소한 이웃 갈등이 어떻게 네 아이 엄마의 죽음이라는 끔찍한 비극으로 끝났는지, 그 과정을 날것 그대로 따라간다. “나는 완벽한 이웃입니다”…2년간의 갈등 사건은 2023년 6월 2일, 플로리다주 오캘라의 한 평범한 동네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비극의 씨앗은 2년 전부터 자라고 있었다. 백인 여성 수잔 로린츠(61)는 이웃집 아이들(대부분 흑인)이 집 앞 잔디밭(심지어 본인 소유도 아닌)에서 시끄럽게 논다는 이유로 2년간 수십 차례 911에 신고했다. 다큐멘터리는 로린츠가 아이들에게 인종차별적 욕설(N-word)과 비속어를 내뱉는 장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나는 완벽한 이웃이다. 거의 밖에 나가지도 않는다”고 항변하는 모습을 바디캠 영상을 통해 그대로 보여준다. 경찰은 로린츠를 ‘사이코’, ‘귀찮은 민원인’ 정도로 취급했다
“무서울 줄 알았더니”…핼러윈 밤, 온가족 ‘빵빵’ 터질 넷플릭스 영화 4편
10월의 마지막 날, 핼러윈(할로윈) 데이가 다가온다. 넷플릭스 보면서 파티 분위기 좀 내려다 피 튀기는 공포물에 오히려 어색해질 수 있다. 축제 분위기는 살리되 피비린내 대신 팝콘 냄새가 어울리는, 온 가족이 ‘빵빵’ 터질 유쾌한 넷플릭스 핼러윈 작품 4편을 소개한다. ‘크리스마스 악몽’ 거장의 귀환… ‘웬델 앤 와일드’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 ‘코렐라인: 비밀의 문’을 연출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거장 헨리 셀릭 감독이 돌아왔다. 여기에 ‘겟 아웃’, ‘어스’로 현대 스릴러의 문법을 바꾼 조던 필 감독이 각본과 제작, 목소리 연기(와일드 역)로 참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작품을 봐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웬델 앤 와일드(Wendell & Wild)’는 부모님을 잃은 13세 소녀 ‘캣’이 두 악마 형제 ‘웬델’과 ‘와일드’를 지상으로 소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스톱모션 특유의 기괴하면서도 매력적인 고딕풍 비주얼이 압권이다. 다만, 셀릭 감독의 전작들처럼 마냥 동화 같지는 않다. 부모를 잃은 트라우마, 죄책감 등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며 서사 구조도 복잡한 편이다. 시각적으로는 황홀하지만, 이야기가 다소 어둡고 어수선하다는 평가도
“알고 보니 ‘진짜’였다”… 넷플릭스, 현실 공포 실화바탕 ‘연쇄살인’ 영화 4편
수많은 공포 영화가 존재하지만, “이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라는 문구만큼 등골을 서늘하게 만드는 것은 없다. 실화의 공포는 그것이 실제로 우리와 같은 하늘 아래, 누군가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넷플릭스에서 실제 벌어졌던 끔찍한 사건들을 스크린으로 옮겨와 관객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들을 찾아볼 수 있다.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희대의 연쇄살인범들과 그들의 ‘진짜’ 이야기를 다룬, 지금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영화 네 편을 소개한다. 절망이 빚어낸 괴물… 샤를리즈 테론의 ‘몬스터’ (2003) 할리우드 대표 미녀 배우 샤를리즈 테론은 이 영화 한 편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몬스터’는 1989년부터 1990년까지 플로리다에서 7명의 남성을 살해한 미국 최악의 여성 연쇄살인범 ‘에일린 워노스’의 실화다. 샤를리즈 테론은 이 역을 위해 14kg을 증량하고 특수 분장까지 감행하며 실제 인물과 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여줬다. 외모뿐만 아니라 말투, 걸음걸이, 절망에 찬 눈빛까지 완벽하게 재현해내며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영화는 에일린을 단순한 악마로 그리지 않는다. 끔찍
“설경구냐, 조여정이냐”… 이번주 넷플릭스 1, 2위 ‘한국 영화’ 빅매치
국내 넷플릭스 영화 차트 1, 2위가 한국 영화로 채워졌다. 지난 17일 공개된 ‘굿뉴스’가 정상을 차지했고, 한 주 먼저 공개됐던 ‘타로’는 2위에 자리하며 한국 영화 두 편이 나란히 차트 최상단을 점령했다. 특히 두 작품은 각각 ‘스타일 마스터’로 불리는 변성현 감독과 장르물에 강점을 보인 최병길 감독이 연출을 맡아, 감독의 이름값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불한당’ 감독의 귀환, 1위 등극한 ‘굿뉴스’ 새롭게 1위에 오른 ‘굿뉴스’는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로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한 변성현 감독의 신작이다. 1970년대, 일본 여객기 납치 사건이라는 충격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정체불명의 인물이 비행기를 서울로 착륙시키려 한다는 기발한 상상력을 더한 정치 스릴러다. 변성현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특유의 감각적인 미장센과 밀도 높은 서사 전개를 선보인다. 특히 ‘불한당’, ‘킹메이커’에 이어 변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추는 배우 설경구를 필두로 홍경, 류승범, 그리고 야마다 타카유키 등 일본 배우들까지 합류해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굿뉴스’는 1시간 33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상영 시간 동안 정치적 음모와 다크 코미
“이토록 화려하고, 이토록 애절하다”… 넷플릭스, 할리우드 vs 한국 뮤지컬 영화
“오늘 밤, 춤과 노래가 있는 영화 한 편 어때?” 요즘같이 감성 충만해지는 가을 밤 리모컨을 들고 스트리밍 서비스를 헤매다 보면 문득 뮤지컬 영화가 끌리는 날이 있다. 아쉽게도 현재 넷플릭스 한국에서는 ‘라라랜드’나 ‘시카고’ 같은 명작들은 서비스가 끝났다. 하지만, 현재에도 넷플릭스에는 당신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다채로운 매력의 뮤지컬 영화들이 많이 있다. 화려한 쇼와 깊은 메시지를 담은 할리우드 작품부터, 우리의 정서를 어루만지는 한국 작품까지. ‘오늘 밤’을 책임질 넷플릭스 뮤지컬 영화들을 소개한다. 화려함과 울림, 할리우드의 스펙터클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의 강점은 단연 압도적인 스케일과 화려한 퍼포먼스다. 메릴 스트립, 니콜 키드먼, 제임스 코든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배우들이 총출동한 ‘더 프롬(The Prom)’은 그 정점을 보여준다. 이야기는 여자친구와 프롬(졸업 파티)에 갈 수 없게 된 시골 소녀 엠마의 사연으로 시작한다. 한물간 브로드웨이 스타들이 자신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엠마를 돕겠다며 나서면서 유쾌하고 따뜻한 소동이 벌어진다. LGBTQ+라는 사회적 메시지를 화려하고 신나는 브로드웨이 스타일의 음악과 춤으로 풀어내 어깨를 들썩이게
“내 몸은 팔아도 영혼은…” 넷플릭스, 16살에 팔려간 소녀의 인생 역전[와플릭스]
‘세 얼간이’의 유쾌한 감동, ‘RRR’의 압도적인 스케일을 기억하는가. ‘믿고 보는 인도 영화’라는 공식을 다시 한번 증명할, 아니 그 기대를 가뿐히 뛰어넘을 작품들이 넷플릭스에는 많다. 그중에서도 충격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2시간 34분 동안 당신의 심장을 제대로 움켜쥘 것이다. 바로 ‘강구바이 카티아와디: 마피아 퀸’이다. 내 남친이 나를 팔았다, 단돈 18만 원에 영화배우가 꿈이었던 16살 소녀 ‘강가’.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는 남자친구의 손에 이끌려 대도시 뭄바이로 향한다. 하지만 그녀를 기다린 건 오디션장이 아닌, 어둡고 축축한 사창가였다. 사랑이라 믿었던 그는 단돈 1,000루피(약 18만 원)에 그녀를 팔아넘겼다.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 절망의 구렁텅이. 이름마저 ‘강구’로 강제로 바뀐 채 원치 않는 삶을 살게 된다. 보통의 이야기라면 여기서 끝났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바로 그 지점에서 진짜 이야기를 시작한다. 강구는 울고 좌절하는 대신, 이 지옥 같은 현실을 정면으로 돌파하기로 마음먹는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이곳의 ‘여왕’이 되기로. 독보적 캐릭터, ‘미친’ 연기력의 향연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주인공 ‘강구바이’
“조여정 나왔는데 안봐?”…이번 주말 놓치면 안 될 넷플릭스 신작 4
기다리던 주말, 넷플릭스는 무엇을 봐야 할지 고민하다 시간을 허비하기 일쑤다. 이런 ‘넷플릭스 증후군’을 앓는 이들을 위해 이번 주말 놓치면 후회할 신작 4편을 엄선했다. 공포부터 스릴러, 힐링 드라마까지 취향 따라 골라볼 수 있다. K-호러의 역주행 신화…‘타로’, 넷플릭스 1위 등극 가장 먼저 주목할 작품은 단연 ‘타로’다. 극장에서는 조용히 막을 내렸지만, 넷플릭스 공개 3일 만에 대한민국 영화 1위에 오르며 무서운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배우 조여정과 방송인 덱스(김진영)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이 영화는 한순간의 선택으로 타로 카드의 저주에 갇히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낸다. ‘산타의 방문’, ‘버려주세요’, ‘고잉홈’ 등 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극장판은 일상적인 공간과 상황을 비틀어 서늘한 공포를 만들어낸다. 옴니버스 장르의 특성상 에피소드별 완성도에 대한 평가는 갈리지만, “아이디어가 살아있는 K-호러의 등장”이라는 긍정적 반응도 나온다. 특히 쌀쌀해진 날씨에 어울리는 긴장감을 원한다면 제격이다. 호평과 혹평 사이, 당신의 선택은?…‘우먼 인 캐빈 10’ 할리우드 톱스타 키이라 나이틀리가 주연을 맡은 심리 스릴러 ‘우먼
“절대 범인을 맞힐 수 없을 것”…넷플릭스, 130분간의 완벽한 두뇌 게임[와플릭스]
1830년 겨울, 안개가 자욱한 미국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에서 한 생도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다. 단순한 비극으로 넘길 수 있었던 사건은 시신 안치소에서 시체의 심장이 감쪽같이 사라지며 끔찍한 살인 사건으로 전환된다. 군대의 명예가 실추될 것을 우려한 학교 측은 은밀하게 전직 형사 ‘오거스터스 랜도’(크리스찬 베일)에게 수사를 의뢰한다. 넷플릭스 영화 ‘페일 블루 아이’는 이처럼 어둡고 음울한 시대의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으로 막을 연다. 크리스찬 베일과 스콧 쿠퍼 감독이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춘 이 작품은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한 천재 작가의 탄생 비화를 엮어 넣으며 지적인 재미까지 안겨준다. 어둠의 시인, 탐정의 조수가 되다 랜도는 냉철하고 유능하지만 아내와 딸을 잃은 깊은 상실감에 갇혀 사는 인물이다. 그는 폐쇄적인 사관학교 내부의 정보를 얻기 위해 한 명의 조수를 끌어들인다. 바로 괴짜로 소문난 사관생도, ‘에드거 앨런 포’(해리 멜링)다. 영화는 미국 문학사에서 가장 독창적인 작가로 꼽히는 에드거 앨런 포가 작가 지망생 시절, 실제 살인 사건 수사에 휘말렸다는 대담한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두들리’로
“어쩐지 결말이 다르더라”… 뇌를 깨우는 넷플릭스 스페인 스릴러 영화 4편
스페인 영화는 할리우드의 문법과는 다른 길을 걷는다. 폭발적인 전개 대신 인간의 복잡한 내면과 사회의 모순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보다 침묵과 시선, 상징적 장치를 통해 표현하며 현실의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다. 영웅의 승리보다 평범한 인간의 고뇌를, 통쾌한 결말보다 긴 여운을 남기는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영화가 끝난 뒤에도 곱씹을 만한 깊은 여운과 생각할 거리를 찾는 이들에게 넷플릭스에서 지금 바로 만나볼 수 있는 스페인 영화 네 편을 소개한다. 거짓과 진실의 정교한 두뇌 게임, ‘인비저블 게스트’(세번째 손님) ‘반전 영화의 교과서’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작품이다. 성공한 사업가 ‘아드리안’이 내연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는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승률 100%의 변호사와 함께 사건의 진실을 재구성한다. 영화는 아드리안의 ‘증언’과 사건의 ‘재구성’을 반복하며 관객을 교묘하게 속인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끊임없이 의심하게 만드는 치밀한 서사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대사 중심의 밀실극 형태로 진행되며, 감정보다 지성을 자극하는 유럽식 심리 스릴러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 가방만 통과시키면 돼”…넷플릭스, 최악의 크리스마스 공항 스릴러[와플릭스]
크리스마스이브, 설렘으로 가득한 공항이 순식간에 폐쇄된 서바이벌 공간으로 변한다. 넷플릭스가 지난해 연말 공개한 영화 ‘캐리온’은 이처럼 평범한 공간을 극도의 긴장감이 넘치는 무대로 바꾸며 119분의 러닝타임을 가득 채운다. ‘킹스맨’ 시리즈로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배우 태런 에저튼이 주연을 맡아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캐리온’은 미국 교통안전청(TSA) 요원 ‘이선 코펙’(태런 에저튼)이 크리스마스이브 근무 중 정체불명의 여행객(제이슨 베이트먼)에게 협박을 당하면서 시작된다. 그의 요구는 단 하나, 위험 물질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가방 하나를 보안 검색대에서 눈감고 통과시켜 비행기에 싣게 하는 것이다. 만약 거절한다면 여자친구를 포함한 주변인들이 위험에 빠진다. 고립된 공간, 한정된 시간…클래식 스릴러의 매력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공항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대부분의 사건이 전개된다는 점이다. 수많은 인파와 복잡한 동선, 곳곳에 깔린 CCTV 등 공항의 특수성이 주인공을 옥죄는 장치로 작동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이는 ‘다이 하드’, ‘스피드’ 등 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밀실 스릴러’의 공식을 떠올리게 한다. 해외 한 영화 평론가는 “최근
“전 세계가 왜 그에게 열광할까”…넷플리스, ‘칸의 남자’ 박찬욱 대표작 4편
“이토록 우아한 파격”…당신이 ‘박찬욱 월드’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이유 “박찬욱 영화”라는 말은 이제 하나의 장르처럼 여겨진다. 아름답고 정교한 화면 속에 인간의 가장 어둡고 깊은 욕망을 담아내는 그의 작품들은 관객의 뇌리에 강렬한 흔적을 남긴다. 불편하지만 외면할 수 없고, 잔인하지만 끝내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힘. 거장이라 불리는 박찬욱 감독의 대표작들을 넷플릭스에서 정주행하며 그의 세계를 탐구해 보자. 시작은 ‘복수’, 그러나 방식은 다르다 박찬욱 감독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복수 3부작’은 그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다. 그 시작을 알린 ‘복수는 나의 것’(2002)은 폭력과 복수의 악순환을 날것 그대로 보여준다. 어설픈 유괴가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은 건조하고 무미건조하게 그려져 오히려 더 큰 충격을 안긴다. 관객에게 친절을 베풀기보다, 인물들이 처한 절망적인 상황을 집요하게 따라가며 복수의 허무함을 질문한다. 반면 3부작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친절한 금자씨’(2005)‘는 복수를 하나의 화려하고 잔혹한 미학으로 완성시킨다. 13년간의 억울한 옥살이 끝에 출소한 금자(이영애)는 자신을 나락으로 빠뜨린 백 선생(최민식
“절친인 줄 알았는데”…117분 동안 밝혀지는 그녀의 충격 정체[와플릭스]
요리부터 육아까지,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는 파워 블로거 스테파니(안나 켄드릭). 그녀의 평온한 일상에 어느 날 화려하고 매력적인 에밀리(블레이크 라이블리)가 나타난다. 같은 반 학부모라는 공통점 외에는 모든 것이 정반대인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지며 비밀을 공유하는 사이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에밀리는 스테파니에게 “간단한 부탁 하나만 들어줘”라며 아들을 맡긴 채 홀연히 사라진다. 시간이 흘러도 돌아오지 않는 친구를 걱정한 스테파니는 그녀의 행방을 직접 찾아 나서고, 그 과정에서 에밀리의 남편 션(헨리 골딩)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과 얽히며 자신이 알던 에밀리의 모습이 전부 거짓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에 휩싸인다. 두 여성 캐릭터가 펼치는 팽팽한 심리전 영화 ‘부탁 하나만 들어줘’의 가장 큰 매력은 안나 켄드릭과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연기한 두 여성 캐릭터의 극명한 대비와 충돌이다. 순진하고 허술해 보이지만 점차 사건의 중심부로 파고드는 스테파니와, 모든 것을 가졌지만 누구에게도 진심을 드러내지 않는 에밀리의 모습은 ‘여성의 사회적 이미지’와 ‘모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교묘하게 비튼다. 영화는 실종된 친구를 찾는 단순한 스릴러 구조에서 벗어나, 두 여성의
“진짜 가족은 이런 것”…남은 연휴 ‘가족의 의미’ 되새겨 줄 넷플릭스 가족 애니 5
길었던 추석 연휴도 이제 막바지다. 오랜만의 귀성길과 손님맞이에 몸과 마음이 지쳤을 법하다. 북적였던 집안이 한산해지고, 남은 연휴를 조용히 마무리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온 가족이 둘러앉아 함께 웃고 울며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곱씹어 볼 수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5편을 엄선했다. 런던에 온 꼬마 곰…혈연을 넘어선 따뜻한 연대, ‘패딩턴 페루에 가다’ 페루에서 온 꼬마 곰 패딩턴이 런던의 브라운 가족과 함께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패딩턴’ 시리즈는 ‘입양 가족’의 따뜻함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브라운 가족에게 패딩턴은 그저 말하는 곰이 아닌, 아들 같은 소중한 존재다. 패딩턴의 순수함과 친절함은 주변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삭막했던 도시의 일상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이 영화는 가족이란 피로 맺어진 관계를 넘어, 마음으로 연결된 존재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패딩턴이 자신의 뿌리인 루시 아주머니를 찾아 페루로 떠나는 모험을 담은 최신작 ‘패딩턴 인 페루’까지 이어지는 그의 여정은, 우리에게 진정한 가족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를 묻는다. 조건 없는 사랑과 따뜻한 연대가 주는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이 꼬마 곰의 이야기는 최고의 선택이다. 달
“제 마지막 소원이에요”…추석 연휴, 전국 부모님들 울린 한 마디[와플릭스]
[와플릭스] 구독자라면 긴 연휴를 앞두고 온 가족이 함께 볼 만한 콘텐츠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10대 자녀부터 60대 부모님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작품을 찾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너무 유치해서도, 너무 어려워서도 곤란하다. 바로 그럴 때를 위해, 이번 [와플릭스]에서는 온 가족의 ‘인생 영화’가 될 만한 작품, ‘인생은 아름다워’를 자신 있게 추천한다. 아내의 황당한 마지막 소원으로 시작되는 이 특별한 여정은, 귓가에 익숙한 추억의 노래들과 함께 당신의 거실을 웃음과 눈물로 가득 채울 것이다. 황당한 마지막 소원, ‘첫사랑을 찾아줘’ 무뚝뚝한 남편 ‘진봉’(류승룡)과 평범한 아내 ‘세연’(염정아)은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는다. 세연이 폐암 말기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것. 슬픔에 잠길 새도 없이 세연은 자신의 마지막 생일선물로 뜬금없이 ‘첫사랑을 찾아달라’고 남편에게 요구한다. 어이없어하면서도 아내의 마지막 소원을 외면할 수 없는 진봉. 그는 이름 석 자와 나이만 아는 아내의 첫사랑 ‘정우’(옹성우)를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헤매는 여정에 동행한다. 목포에서 부산까지, 두 사람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과거의 추억이 아련하게 피어오르고, 그들의
2년 전 영화가 왜 1위?… 전도연→임시완, 넷플릭스 ‘길복순’ 역주행시킨 이유
2023년 공개 이후 한동안 순위권 밖이었던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이 최근 다시 TOP 10에 진입하며 역주행 신화를 쓰고 있다. 갑작스러운 흥행의 배경에는 최근 공개된 또 다른 킬러 액션 영화, ‘사마귀’가 있다. 두 작품이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스핀오프’ 관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이다. ‘사마귀’의 등장, ‘길복순’을 다시 소환하다 지난 9월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사마귀’는 공개 직후부터 빠른 속도로 글로벌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배우 임시완이 양손에 낫을 무기로 사용하는 A급 킬러 ‘한울(사마귀)’ 역을 맡아 강렬한 액션을 선보인다. 영화는 ‘길복순’의 배경이었던 살인청부회사 MK ENT.의 대표 사망 이후, 모든 룰이 붕괴된 혼돈의 업계에서 새로운 강자들이 벌이는 생존 투쟁을 그린다. ‘사마귀’의 흥행은 자연스럽게 그 세계관의 시작점인 ‘길복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사마귀’를 본 시청자들이 두 작품의 연결고리를 발견하고 ‘길복순’을 찾아보기 시작하면서, 2년 전 작품이 차트 상위권으로 재소환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는 잘 구축된 세계관 하나가 어떻게 콘텐츠의 생명력을 연장하고
“평생 무시당하던 남자의 삽질”…넷플릭스 99%가 놓친 이 영화[와플릭스]
수많은 콘텐츠가 쏟아지는 넷플릭스에서 당신이 무심코 지나쳤을지도 모를 영화, ‘더 디그(The Dig)’. 2021년 공개된 이 작품은 화려한 액션이나 극적인 반전 없이도 112분간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조용하지만 강력한 힘을 가졌다. 제2차 세계대전의 전운이 감도는 1939년 영국, 한 미망인의 직감과 아마추어 고고학자의 끈기가 1,400년간 땅속에 잠들어 있던 영국의 역사를 뒤바꾼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2차 대전의 그림자 속, 땅을 파헤친 사람들 영화는 부유한 미망인 이디스 프리티(캐리 멀리건)가 자신의 사유지에 있는 의문의 둔덕을 파헤치기 위해 독학 고고학자 바질 브라운(레이프 파인스)을 고용하면서 시작된다. 모두가 단순한 흙무덤이라 여겼지만, 이디스는 그 안에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잠들어 있다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의 신뢰 속에서 바질은 묵묵히 땅을 파내려가고, 마침내 거대한 앵글로색슨 시대의 배 무덤(Ship burial)의 흔적을 발견한다. 이 발견은 단순한 유물 발굴이 아니었다. 영국 역사의 ‘암흑기’로 알려졌던 앵글로색슨 시대에 대한 기록을 완전히 새로 써야 할 만큼 거대한 의미를 지녔다. 소문이 퍼지자 대영박물관의
“요즘 영화에선 절대 못 봐”…90년대 모든 남자들을 울렸던 넷플릭스 홍콩 느와르
바바리코트 깃을 세우고, 어둠 속에서 성냥개비나 이쑤시개를 입에 무는 남자의 모습. 80~90년대 극장가를 풍미했던 홍콩 느와르의 상징적인 이미지다. 쌍권총을 든 사나이들의 뜨거운 의리와 배신,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는 당시 청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더욱 선명해진 화질과 함께 넷플릭스에서 다시 볼 수 있는 그 시절의 그 감성 그대로 간직한 홍콩 느와르 명작들은 소개한다. 낭만과 비극, 스타일로 기억되다 홍콩 느와르가 단순히 어두운 범죄 세계만을 그린 것은 아니다. 때로는 그 어떤 멜로 영화보다 애틋하고 강렬한 사랑 이야기로 기억된다. 진목승 감독의 ‘천장지구’(1990) 는 그 정점에 있는 작품이다. 조직원 아화(유덕화)와 부잣집 딸 조조(오천련)의 비극적 사랑은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준다. 특히 코피를 흘리는 아화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조조를 오토바이 뒤에 태우고 질주하는 마지막 장면은 홍콩 영화 역사상 가장 유명한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반면 왕가위 감독의 ‘타락천사’(1995) 는 사랑과 고독을 스타일리시한 영상미로 풀어낸다. 킬러(여명)와 그의 파트너, 그리고 도시의 밤을 배회하는 외로운 인물들의 이야기는 직접적인 서
“그날 폰을 잃어버렸다”…넷플릭스, 내 모든 것을 손에 쥔 그 남자[와플릭스]
아침에 눈을 떠 잠들기 직전까지 손에서 놓지 않는 물건. 모든 은행 정보와 사적인 대화, 차마 남에게 보일 수 없는 사진까지 담긴 ‘나의 모든 것’. 바로 스마트폰이다. 만약 당신의 스마트폰을 누군가 줍는다면, 그리고 그가 작정하고 당신의 삶을 파고든다면 어떻게 될까. 상상만으로도 등골이 오싹해지는 이 질문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답변을 넷플릭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가 보여준다. 단지 떨어뜨렸을 뿐인데… 내 모든 것을 꿰뚫어 본다 평범한 스타트업 마케터 ‘나미(천우희 분)’. 여느 때처럼 과음한 다음 날,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스마트폰을 버스에 두고 내린 사실을 알게 된다. 다행히 스마트폰을 주운 사람과 연락이 닿지만, 이는 모든 불행의 시작이었다. 스마트폰을 돌려받은 기쁨도 잠시, 그때부터 나미의 평범했던 일상은 조금씩 균열을 일으킨다. 스마트폰을 주운 남자 ‘준영(임시완 분)’은 나미의 폰에 스파이웨어를 설치해 그녀의 모든 것을 실시간으로 감시한다. 통화, 문자, SNS 계정은 물론이고 금융 정보, 사적인 사진첩까지 모두 그의 손아귀에 들어간다. 준영은 카메라와 마이크를 원격으로 조종하며 나미의 24시간을 지켜보고, 그녀의 목소리
“오늘 하루 정말 힘들었다면?”… 평점 9점↑ 실패 없는 넷플릭스 코미디 5편
복잡한 생각은 잠시 내려놓고 싶을 때, 리모컨만 붙잡고 있다면 주목. 스트레스는 확실히 날리고 마음은 따뜻하게 채워줄 ‘믿고 보는’ 코미디 영화 5편을 엄선했다. 1. 아이 필 프리티 (I Feel Pretty, 2018) - 자존감 상승! 마법 같은 코미디 “내가 예쁘다고 믿는 순간, 세상이 변하기 시작했다!” 에비 콘과 마크 실버스테인이 공동 연출하고, 주연 배우 에이미 슈머를 비롯해 미셸 윌리엄스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네이버 평점 9.03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한 이 작품은 외모 콤플렉스로 가득했던 ‘르네’(에이미 슈머)가 머리를 다치는 사고 후, 자신이 절세미녀가 되었다는 착각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넘치는 자신감으로 무장한 그녀는 이전과 180도 다른 태도로 직장과 사랑을 쟁취해나간다. 영화는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라는 메시지를 유쾌하고 사랑스럽게 풀어낸다. 외모가 아닌,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었을 때 얼마나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통쾌함과 함께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2. 늙은 아빠들 (Old Dads, 2023) - 시대 변화에 적응 못하는 아빠들의 반란 “요즘 세상 따
이번 달엔 뭐 보지? 고민 끝. 놓치면 후회할 넷플릭스 9월 신작 5편
가을의 문턱 9월, 넷플릭스가 다채로운 장르의 오리지널 신작 영화들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달콤한 사랑의 감정을 전해줄 로맨스 영화부터 할리우드 스타의 파란만장한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그리고 한국형 액션의 진수를 보여줄 기대작까지 풍성한 라인업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2023년 공개되어 큰 사랑을 받았던 영화 ‘길복순’의 스핀오프 작품인 ‘사마귀’가 공개를 확정하며 액션 영화 팬들의 심장을 뛰게 하고 있다. 할리우드 악동의 모든 것, ‘aka 찰리 쉰’ 오는 9월 10일 공개되는 앤드류 렌지 감독의 다큐멘터리 ‘aka 찰리 쉰’은 할리우드 스타 찰리 쉰의 파란만장했던 삶을 조명한다. 한때 역대 최고 출연료를 받은 TV 배우였던 그는 7년간의 치열한 금주 생활을 뒤로하고 카메라 앞에 서서, 영광의 순간부터 추락의 아픔까지 모든 것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그의 진심 어린 고백을 통해 한 시대의 아이콘이 겪었던 빛과 그림자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텍사스에서 파리를 꿈꾸다, ‘내가 몰랐던 파리’ 9월 12일에는 재닌 데이미언 감독이 연출한 로맨틱 코미디 ‘내가 몰랐던 파리’가 공개된다. 배우 미란다 코스그로브와 피어슨 포데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프랑스
“엄마는 모든 걸 할 수 있어”… 넷플릭스, 109분 심장이 멎을 듯한 충격[와플릭스]
만약 당신이 만삭의 몸으로 사방이 막힌 컨테이너 안에서 눈을 떴는데, 사방에서 들리는 것은 망망대해의 파도 소리뿐이라면 어떨까. 상상만으로도 숨이 막히는 이 설정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노웨어(Nowhere, 2023)’는 109분 내내 관객의 눈앞에 펼쳐놓는다. ‘노웨어’는 자원 부족으로 독재 국가가 된 스페인을 배경으로 한다. 정부가 여성과 아이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하자, 만삭의 임산부 ‘미아(아나 카스티요)’는 남편과 함께 컨테이너에 몸을 싣고 밀항을 감행한다. 하지만 이들의 탈출은 거대한 폭풍우에 의해 산산조각 나고, 미아는 홀로 컨테이너에 갇힌 채 바다 위를 표류하게 된다. 희망에서 절망으로… 바다 위 표류하는 강철의 감옥 영화의 주된 무대인 ‘컨테이너’는 단순한 배경을 넘어 또 하나의 주인공 역할을 한다. 외부와 완벽히 차단된 이 강철 감옥은 주인공이 느끼는 극한의 공포와 고립감을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한다. 시시각각 차오르는 바닷물과 식량 부족, 그리고 언제 덮칠지 모르는 위협 속에서 희망은 서서히 절망으로 바뀌어간다. 이 절망의 정점에서 영화는 가장 큰 시련을 던진다. 미아가 홀로 컨테이너 안에서 아이를 출산하는 장면이다. 도움을 청할 곳 하
에어컨도 필요 없다…한여름 밤, 등골 오싹하게 만들 넷플릭스 공포영화 5선
숨 막히는 폭염과 좀처럼 꺾이지 않는 열대야. 시원한 에어컨 바람도 무용지물로 느껴지는 한여름 밤, 잠 못 이루는 이들을 위해 넷플릭스에서 즐길 수 있는 등골 서늘한 명품 공포영화 5작품을 소개한다 갑자기 튀어나와 놀라게 하는 ‘점프 스케어’에 지쳤다면, 이제는 심장을 옥죄는 심리적 긴장감과 탄탄한 서사로 무장한 진짜 공포를 만나볼 차례다. 실화라 더 무섭다, 오컬트 공포의 교과서 ‘컨저링’ 실제 초자연 현상 전문가 워렌 부부의 사건 기록을 바탕으로 한 ‘컨저링’은 할리우드 오컬트 영화의 흥행 공식을 새로 쓴 작품이다. 외딴 저택으로 이사 온 가족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과 그들을 위협하는 악령의 존재를 그린다. 고전적인 공포 영화의 문법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감독 제임스 완의 세련된 연출력이 더해져 장르적 쾌감을 최고조로 이끈다. 이 영화의 성공은 ‘애나벨’, ‘더 넌’ 등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세계관의 성공적인 시작점이 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포, ‘장화, 홍련’ 한국 공포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미장센을 자랑하는 ‘장화, 홍련’은 단순한 공포를 넘어 깊은 슬픔과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오랜 병원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자매 ‘수미’와 ‘수연
공개되자마자 평단 극찬! 넷플릭스 신작 스릴러 ‘이 영화’
날카롭게 파고든다. 숨 막히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이 영화를 지금 바로 소개한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화이트 위도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그녀의 조각들〉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배우 바네사 커비가 다시 한번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연기로 돌아왔다. 최근 넷플릭스에 공개된 신작 스릴러 〈나이트 올웨이즈 컴즈(Night Always Comes)〉는 그녀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작품이다. 영화는 벤자민 카론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윌리 블라우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문학적인 감수성과 장르 영화의 팽팽한 긴장감이 완벽하게 결합된 이 영화는, 한 여성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보내는 지옥 같은 하룻밤을 강렬하게 그려낸다. 지옥 같은 하룻밤, 벼랑 끝에 선 그녀 영화의 배경은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 심화되고 있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주인공 리넷(바네사 커비)은 장애를 가진 오빠 케니와 무책임한 엄마 도린과 함께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낡은 집에서 살고 있다. 그녀의 유일한 목표는 이 집을 완전히 구매해 오빠가 국가의 보호 시설로 보내지는 것을 막고, 가족의 보금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