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도 안 되는데 굳이 찾아가네”… 71년 묵은 서울 폐철길의 정체
서울 도심에 주차장도 없는 공원 하나가 주말마다 북적인다. 일부러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아오는 이들의 목적지는 바로 ‘경춘선숲길’이다. 71년간 기차가 오가던 옛 경춘선 철길이 시민들을 위한 녹지 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낡은 철로와 녹음이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이 이곳의 정체성이다. 이 철길의 역사는 1939년 7월 2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강점기 경춘철도주식회사에 의해 사설철도로 개통된 경춘선은 수많은 이들의 발이 되어주었다. 그렇게 71년간 쉼 없이 달리던 기차는 2010년 12월 20일 마지막 운행을 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버려졌던 폐철길이 쉼터로 변신한 배경 열차가 멈춘 뒤 오랫동안 방치됐던 폐선 부지는 2013년부터 새로운 생명을 얻기 시작했다. 서울시는 경춘선이 가진 추억과 역사를 보존하면서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원으로 단계적인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기차가 남긴 흔적 위로 나무와 꽃이 자라는 특별한 산책로가 탄생했다. 구간마다 색다른 풍경이 기다리는 이유 경춘선숲길의 가장 큰 매력은 구간마다 조성된 다채로운 테마에 있다. 철로변을 따라 걷다 보면 옛 기차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부터 화랑대역 철도공원의 야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