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먹는 이 과일, 껍질에 ‘혈관 청소부’ 숨어있었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 높다면 주목… 혈관 속 찌꺼기 배출 돕는 ‘펙틴’의 역할

주스로 갈아 마시면 영양소 대부분 손실… 껍질째 먹어야 하는 진짜 이유

건강검진 결과지에 찍힌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중장년층의 대표적인 건강 고민거리다. 기름진 식습관이 문제인 줄 알면서도 쉽게 바꾸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건강검진에서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한 상황을 표현했다. 사과에 함유된 수용성 식이섬유는 혈중 LDL 콜레스테롤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건강검진에서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한 상황을 표현했다. 사과에 함유된 수용성 식이섬유는 혈중 LDL 콜레스테롤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럴 때 의외의 해결책이 매일 먹는 과일에 숨어있다. 특히 풍부한 수용성 식이섬유와 특정 성분이 혈관 속 노폐물 배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받는다.

흔히 ‘아침 사과’를 떠올리지만, 핵심은 시간대가 아닌 섭취 방식에 있었다.

혈관 속 기름때 빼주는 펙틴의 역할

사과에 풍부한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은 콜레스테롤 관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펙틴은 장 내에서 콜레스테롤을 원료로 만들어지는 담즙산과 결합해 몸 밖으로 배출을 촉진한다.
사과의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은 장에서 담즙산 배출을 돕는다. 간이 새로운 담즙산을 만드는 과정에서 콜레스테롤을 사용해 LDL 수치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 사과의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은 장에서 담즙산 배출을 돕는다. 간이 새로운 담즙산을 만드는 과정에서 콜레스테롤을 사용해 LDL 수치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간은 부족해진 담즙산을 보충하기 위해 혈액 속의 LDL 콜레스테롤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따라서 평소 식단에 사과처럼 펙틴이 풍부한 식품을 포함하는 것은 혈관 건강을 위한 좋은 습관이 될 수 있다.

껍질을 깎으면 핵심 영양소 사라진다

반면 사과를 먹을 때 껍질을 깎아내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혈관 건강을 생각한다면 이는 좋은 선택이 아니다. 사과 껍질에는 케르세틴을 비롯한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집중적으로 함유돼 있다.
껍질째 있는 사과와 껍질을 제거한 사과. 사과 껍질에는 케르세틴 등 폴리페놀이 함유돼 있어 깨끗하게 씻어 함께 먹으면 유익한 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
▲ 껍질째 있는 사과와 껍질을 제거한 사과. 사과 껍질에는 케르세틴 등 폴리페놀이 함유돼 있어 깨끗하게 씻어 함께 먹으면 유익한 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


이러한 항산화 성분은 혈관 내벽 손상을 유발하는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무심코 깎아 버리던 사과 껍질에 혈관 건강을 지키는 핵심 성분이 몰려 있었던 셈이다.

사과를 깨끗하게 씻어 껍질째 섭취하면 과육의 식이섬유와 껍질의 항산화 성분을 모두 챙길 수 있다.

주스보다 통사과를 먹어야 하는 이유

간편하다는 이유로 사과를 주스로 갈아 마시는 경우도 흔하다. 그러나 이 방법은 사과의 영양학적 이점을 크게 떨어뜨린다. 착즙 과정에서 콜레스테롤 관리에 중요한 펙틴과 같은 식이섬유가 대부분 제거되기 때문이다.
신선한 사과를 견과류와 무가당 요거트에 곁들인 아침 식사. 착즙 주스보다 통사과가 식이섬유를 온전히 섭취하고 포만감을 얻는 데 유리하다.
▲ 신선한 사과를 견과류와 무가당 요거트에 곁들인 아침 식사. 착즙 주스보다 통사과가 식이섬유를 온전히 섭취하고 포만감을 얻는 데 유리하다.
또한 통사과는 씹는 과정을 통해 포만감을 줘 과식을 막아준다. 시판 주스에 첨가된 설탕 섭취를 피할 수 있다는 장점도 명확하다.

따라서 사과의 건강 효과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주스 형태보다는 신선한 과일 그대로를 먹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아침 식사나 오후 간식으로 견과류, 무가당 요거트 등과 곁들이면 더욱 든든하게 즐길 수 있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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