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중형 세단을 덤으로?” GLS 580, 2,300만 원 폭격
이번 프로모션의 핵심은 상위 트림인 GLS 580 4MATIC이다. 다나와자동차 등 업계 정보에 따르면, 이달 최대 2,305만 원의 할인이 적용된다. 단순히 차 값을 깎아주는 수준을 넘어섰다. 할인 금액만으로 국산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 깡통 모델 한 대를 통째로 살 수 있는 액수다.
주목할 점은 이번 할인이 구형 재고떨이가 아니라는 것이다. 2025년형 재고 모델에 파격 혜택이 집중되어 있다. 보통 연말 할인은 연식 변경 전 구형 모델에 적용되는데, 벤츠는 현역 신차급 모델에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할인을 적용한 실구매가는 최저 1억 6,355만 원부터 시작한다. 8기통 고배기량 엔진의 묵직한 힘과 풀옵션급 편의 사양을 원한다면 지금이 ‘막차’를 탈 절호의 기회다.
주력 모델 GLS 450, 1억 4천만 원대 진입
가장 대중적인 선택을 받는 주력 모델, GLS 450 4MATIC의 조건도 만만치 않다. 최대 1,181만 원의 할인이 적용되어 실구매가가 1억 4,529만 원 수준으로 뚝 떨어진다.
[비교] “우아함의 극치” 벤츠 vs “운전의 재미” BMW
구매를 고민 중인 소비자를 위해 영원한 맞수 BMW X7과 핵심만 비교해 본다. 두 차량 모두 훌륭하지만 지향점은 물과 기름처럼 확실히 다르다.
반면 BMW X7은 ‘운전의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 거대한 덩치에도 불구하고 민첩한 핸들링과 탄탄한 하체 세팅으로 운전자가 느끼는 만족감이 높다. 가격 경쟁력 면에서 줄곧 우위를 점해왔으나, 이번 벤츠의 파격 할인으로 가격 격차가 상당히 좁혀져 고민은 깊어질 전망이다.
X7 잡으러 왔다, 벤츠의 이유 있는 반격
업계에서는 벤츠의 이번 행보를 BMW X7을 겨냥한 작심 전략으로 해석한다. 올해 초부터 X7이 판매량에서 GLS를 크게 앞서 나가자, 벤츠 입장에서는 자존심 회복이 시급했기 때문이다.
연말은 전통적으로 수입차 브랜드들의 프로모션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기다. 플래그십 모델에 이 정도 수준의 할인을 적용하는 건, 당장 수익성보다 시장 점유율 방어가 더 급하다는 신호다. 12월 판매량을 최대한 끌어올려 연간 실적을 방어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꼼꼼한 조건 확인은 필수
물론 무조건적인 할인은 아니다. 최대 할인 조건은 벤츠 파이낸셜 서비스 이용 등 특정 금융 상품을 써야 적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딜러사나 전시장마다 보유 재고와 추가 프로모션 내용이 다를 수 있어 발품을 파는 노력이 필요하다.하지만 분명한 건, 수입차 시장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GLS의 진입 장벽이 이만큼 낮아진 적은 드물다는 사실이다. 평소 이 급의 SUV를 눈여겨봤다면, 이번 주말 가까운 전시장에 들러 견적을 한번 받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
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