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타고 2시간 반, ‘이 풍경 보려고 1시간 반 등산’ 한다는 섬
목포항에서 쾌속선으로 2시간 30분을 달려야 닿는 섬이 있다. 약 115km의 바닷길 끝에 모습을 드러내는 이곳은 홍도다. 배에서 내리면 아기자기한 해안 마을이 먼저 반긴다. 하지만 이 섬의 진가는 다른 곳에 있다. 섬 전체가 거대한 생태 박물관이자 천연기념물로, 그 진짜 모습을 보기 위해선 다시 한번 발품을 팔아야 하는 독특한 구조다.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보호받는 이유 홍도는 단순히 풍경이 아름다운 섬이 아니다.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170호로 지정돼 엄격한 보호를 받는다. 해 질 녘 섬 전체가 붉게 물든다 하여 붙여진 이름처럼, 홍갈색 사암과 규암이 빚어내는 경관 자체가 핵심 보호 대상이다. 생태적 가치 또한 높다. 이곳에는 희귀식물을 포함한 약 500종의 식물과 231종의 동물이 함께 서식한다. 외부인의 출입과 개발이 제한된 덕분에 독자적인 생태계가 고스란히 보존될 수 있었다. 1시간 30분 산행이 아깝지 않은 깃대봉 정상 탐방객들이 가장 먼저 향하는 곳은 단연 깃대봉이다. 해발 367.8m 정상까지는 편도 1시간에서 1시간 30분가량이 소요된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다도해의 풍경은 긴 뱃길과 산행의 피로를 잊게 할 만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