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엔 왜 없을까… 40만원이면 막는 사고, 한국만 외면
“분명 브레이크를 밟았다”는 운전자의 항변. 급발진 의심 사고에서 가장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하지만 상당수 사고의 원인은 차량 결함이 아닌 ‘페달 오조작’으로 밝혀지고 있다. 특히 고령 운전자에게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해결책은 이미 존재한다. 그러나 국내 도입은 거북이걸음이다. 4월의 주말, 나들이에 나서는 운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이유다. 일본의 성공적인 사례, 한국의 더딘 대응, 그리고 안전을 가로막는 비용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헤쳐 본다. 단돈 40만원으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기술이 외면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13년 앞서간 일본, 사고 90% 예방 효과 일본은 이미 13년 전인 2012년, 페달 오조작으로 인한 사고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닛산이 처음 개발한 이 기술은 주차장 등 저속 주행 환경에서 차량 전후방의 장애물을 감지,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아도 차를 자동으로 멈추게 한다. 이후 토요타, 혼다 등 주요 제조사들이 기술 도입에 동참하면서 빠르게 확산됐다. 2025년 기준 일본 신차의 93%가 이 장치를 기본 사양으로 탑재하고 있으며, 고령 운전자가 보유한 차량의 90%에도 장착이 완료됐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
꿈의 전기차라더니… 23조원 날릴 위기 처한 ‘혼다’의 속사정
‘믿었던 전기차의 배신인가’... 23조 손실에 혼다가 내린 결단
따스한 봄기운이 완연한 3월, 일본 자동차의 자존심 혼다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68년간 단 한 번도 적자를 낸 적 없던 혼다가 사상 첫 연간 손실 위기에 직면했다. 전동화 시대를 향한 야심찬 도전이 수십조 원대 손실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이번 위기의 핵심에는 막대한 투자금이 투입된 전기차 전략의 전면 수정이 자리 잡고 있다. 막대한 손실 규모, 급작스러운 신차 개발 중단, 그리고 하이브리드로의 유턴까지, 68년 흑자 신화를 이어온 혼다가 어쩌다 이런 위기에 직면하게 됐을까? 68년 흑자 신화의 균열, 23조 원 손실 경고등 혼다는 최근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실적 전망을 기존 3000억 엔 흑자에서 최대 6900억 엔 적자로 대폭 수정했다. 하루아침에 약 9900억 엔, 우리 돈으로 9조 원이 넘는 돈이 사라진 셈이다. 이는 1957년 도쿄 증시 상장 이후 68년 만에 처음 겪는 적자 위기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계연도를 포함해 향후 누적 손실 규모가 최대 2조 5000억 엔, 약 23조 원에 달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위기감에
결국 자존심 꺾었다… 혼다, 중국 생산 전기차 일본 역수입
일본 자동차 산업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혼다가 전례 없는 결정을 내렸다. 자국이 아닌 중국에서 생산한 전기차를 일본 내수 시장에 들여와 판매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단순히 신차 하나를 추가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지각 변동과 혼다의 위기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크게 세 가지 핵심 요인이 있다. 바로 ▲중국 시장에서의 극심한 판매 부진 ▲그로 인한 공장 가동률 문제 ▲그리고 상대적으로 빈약한 자국 내 전기차 라인업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이 왜 ‘메이드 인 차이나’ 꼬리표를 단 자사 제품을 역수입하는 이례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을까? 메이드 인 차이나 혼다, 일본 상륙 초읽기 업계에 따르면 혼다는 중국 합작법인인 둥펑혼다 공장에서 생산하는 순수 전기 SUV ‘e:NS2’ 모델을 일본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이 계획이 현실화되면 일본 완성차 업체가 중국에서 만든 전기 승용차를 자국 시장에 판매하는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된다. 출시 시점은 이르면 2026년 봄으로 예상되며, 초기 도입 물량은 약 3,000대 수준으로 제한될 전망이다. 이는 시장 반응을 살피고 점진적으로 물량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손가락 하트 날렸더니… EV6 오너들 당황시킨 일본산 전기차
일본차만 탄다더니… 판매량 89% 폭증하며 열도 뒤흔든 ‘이 국산차’
“이렇게 빨리 바뀔 줄이야”… 20년 왕좌 무너뜨린 중국 자동차 ‘이것’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판도가 완전히 뒤집혔다. 20년간 세계 1위를 굳건히 지켜온 자동차 강국 일본이 중국에 왕좌를 내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단순한 순위 변동이 아닌, 세계 자동차 산업의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음을 알리는 거대한 신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해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전 세계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약 27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요 완성차 업체의 실적과 S&P 글로벌 모빌리티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다. 중국은 이미 올해 자동차 수출 1위 국가로 올라선 바 있으며, 이제는 판매 대수에서도 정상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반면, 한때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올해 세계 판매량은 약 2500만 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충격적인 역전이다. 20년 아성 무너진 일본 예상보다 빨랐던 역전 일본 자동차 산업의 위기는 수치로 명확히 드러난다. 2018년만 해도 연간 3000만 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자랑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2022년 중국과 일본의 판매량 격차는 약 800만 대에 달했으나, 불과 1~2년 만에 순위가
세계 챔피언의 굴욕, 결국 50% 폭탄 세일 꺼내 든 속사정
세계 전기차 시장을 집어삼킨 거인이 유독 한 나라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중국의 BYD.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선 파죽지세지만, ‘자동차의 갈라파고스’라 불리는 일본에서는 1년 반 동안 고작 5,300여 대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결국 자존심을 버리고 보조금을 포함하면 최대 50%에 달하는 ‘눈물의 할인’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세계 1위의 자존심에 상처를 낸 일본 시장의 비밀은 무엇일까. ‘외산차의 무덤’…넘지 못한 3개의 벽 BYD의 실패는 예견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일본 시장은 과거 GM과 현대차마저 두 손 들고 철수했을 정도로 ‘외산차의 무덤’으로 악명이 높다. 그 중심에는 세 가지 견고한 벽이 버티고 있다. 첫째, 자국 브랜드에 대한 ‘무한 신뢰’다. 일본 소비자들의 자국 브랜드 사랑은 유별나다. 수십 년간 쌓아온 도요타, 혼다 등 자국 브랜드에 대한 믿음이 워낙 확고해 웬만한 외국 브랜드는 명함도 내밀기 어렵다. 하물며 ‘중국 브랜드’라는 심리적 장벽은 상상 이상으로 높았다. 둘째, ‘하이브리드 천국’이라는 시장 특성이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하이브리드차가 가장 사랑받는 나라다. 소비자들은 아직 충전 인프라가 완벽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