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기다려도 2100만원…캐스퍼 전기차, 한국만 굶기는 진짜 이유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이 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정작 도로 위에서는 그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계약 후 차량을 인도받기까지 최소 1년에서 최장 2년이 걸리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이한 출고 지연 사태의 배경에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독특한 ‘위탁 생산’ 구조와 ‘수출 물량 편중’이라는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그럼에도 압도적인 ‘상품성’이 소비자들의 계약 해지를 망설이게 만들고 있다. 과연 이 기약 없는 기다림은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 캐스퍼 일렉트릭은 현대차가 직접 생산하지 않고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 전량 위탁 생산을 맡긴다. GGM은 단일 라인 공정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1교대 가동 시 연간 최대 생산량이 약 6만 대 수준에 묶여있다. 공급 가능한 파이의 크기 자체가 제한적인 셈이다. 문제는 이 한정된 생산량의 절대다수가 해외로 먼저 빠져나간다는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체 생산 물량의 76%에서 많게는 90%가 ‘인스터(INSTER)’라는 수출명으로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우선 배정된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고 시장 선점이 시급한 해외 시장에 물량이 집중되면서, 매월 국내에 배정되는 차량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