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가 20m씩 ‘뒷걸음질’… 유네스코가 찜한 주왕산 명소 가보니
가을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주왕산은 매년 수많은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하지만 이곳을 찾는 진짜 이유는 단지 붉게 물든 풍경 때문만은 아니다. 주왕산국립공원 깊숙한 곳에 자리한 용연폭포는 유네스코가 인정한 특별한 가치를 품고 있다. 이 폭포는 시간이 흐르면서 제자리걸음이 아닌, 오히려 ‘뒷걸음질’ 치는 독특한 현상을 보인다. 수려한 경관 뒤에 숨은 거대한 자연의 활동이 이곳에서 펼쳐진다. 왕복 3시간 트레킹의 목적지 용연폭포에 닿기 위해서는 대전사에서 시작하는 탐방로를 따라야 한다. 총 길이 6.8km, 약 3시간이 소요되는 이 코스는 주왕산의 속살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길이다. 주방천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제2폭포인 절구폭포를 지나 최종 목적지인 용연폭포와 마주하게 된다. 폭포가 20m 넘게 후퇴한 배경 용연폭포는 상하 2단으로 나뉜 구조가 특징이다. 상단은 약 6m, 하단은 약 10m 높이에서 물줄기가 수직으로 떨어진다. 이 강력한 물줄기는 폭포 아래 바위를 지속적으로 깎아내 ‘하식동’이라는 동굴을 만든다. 바위 아랫부분이 점차 파이면서 윗부분이 무너져 내리는 과정이 반복된다. 이 침식 작용으로 폭포의 위치가 최소 20m 이상 상류 쪽으로 이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