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인데 응원하게 돼”… 마지막회 보고 난리 난 ‘한국 드라마’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1이 뜨거운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지난 14일 공개된 최종회를 기점으로 전 회차 감상이 가능해지면서 정주행 열풍이 불고 있다. 이 드라마는 1970년대 격동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다. 국가를 돈벌이 수단으로 삼아 거대한 부와 권력을 쥐려는 백기태(현빈 분)와 그를 집요하게 쫓는 검사 장건영(정우성 분)의 대결을 다뤘다. 야만의 시대 속에서 각자의 신념을 위해 질주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는 한국형 느와르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숨 막히는 수 싸움과 반전의 미학 최종회에서는 그동안 쌓아온 서사가 폭발하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백기태와 장건영은 서로를 무너뜨리기 위해 가족을 이용하거나 공권력을 동원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대통령실과 중앙정보부, 검찰 등 당대 최고 권력 기관들이 얽히고설킨 수 싸움은 시청자들에게 장르적 쾌감을 안겼다. 특히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을 통해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날카로운 시선을 보여줬던 우민호 감독의 연출력이 빛을 발했다. 우 감독은 시대극의 웅장한 스케일을 유지하면서도 인물 간의 심리전을 세밀하게 포착해 몰입도를 높였다. 현빈의 재발견
“요즘 영화에선 절대 못 봐”…90년대 모든 남자들을 울렸던 넷플릭스 홍콩 느와르
바바리코트 깃을 세우고, 어둠 속에서 성냥개비나 이쑤시개를 입에 무는 남자의 모습. 80~90년대 극장가를 풍미했던 홍콩 느와르의 상징적인 이미지다. 쌍권총을 든 사나이들의 뜨거운 의리와 배신,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는 당시 청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더욱 선명해진 화질과 함께 넷플릭스에서 다시 볼 수 있는 그 시절의 그 감성 그대로 간직한 홍콩 느와르 명작들은 소개한다. 낭만과 비극, 스타일로 기억되다 홍콩 느와르가 단순히 어두운 범죄 세계만을 그린 것은 아니다. 때로는 그 어떤 멜로 영화보다 애틋하고 강렬한 사랑 이야기로 기억된다. 진목승 감독의 ‘천장지구’(1990) 는 그 정점에 있는 작품이다. 조직원 아화(유덕화)와 부잣집 딸 조조(오천련)의 비극적 사랑은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준다. 특히 코피를 흘리는 아화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조조를 오토바이 뒤에 태우고 질주하는 마지막 장면은 홍콩 영화 역사상 가장 유명한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반면 왕가위 감독의 ‘타락천사’(1995) 는 사랑과 고독을 스타일리시한 영상미로 풀어낸다. 킬러(여명)와 그의 파트너, 그리고 도시의 밤을 배회하는 외로운 인물들의 이야기는 직접적인 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