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라면 건더기인 줄 알았는데”… 농심이 45년간 1만8500톤 사들인 이유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라면 ‘너구리’의 상징은 단연 통통한 면발과 함께 들어있는 다시마 한 조각이다. 그런데 이 작은 다시마 조각에 45년에 걸친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농심은 너구리를 처음 출시한 1982년부터 지금까지 전남 완도산 다시마만 고집해왔다. 올해도 햇다시마 490톤을 사들였고, 누적 구매량은 무려 1만 8500톤에 달한다. 단순한 감칠맛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는 신호다. 농심이 45년이나 다시마를 고집한 배경 한 식품 기업이 특정 지역의 원료를 40년 넘게 사용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여기에는 맛과 상생이라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다시마는 특유의 감칠맛으로 라면 국물 맛을 한층 깊게 만드는 핵심 재료다. 특히 완도는 국내 다시마 생산량의 약 66%를 차지하는 주산지로 품질이 뛰어나다. 농심의 꾸준한 구매는 완도 어민들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며 오랜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기반이 됐다. 국물만 내고 버리기엔 아까운 이유 다시마를 그저 국물용으로만 생각했다면 영양소의 절반은 놓치는 셈이다. 다시마를 물에 담갔을 때 나오는 미끈한 성분은 ‘알긴산’을 비롯한 수용성 식이섬유다. 이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