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인 줄 알았는데 무덤?” 한국 유일 7단 돌계단 왕릉, 입장료 ‘공짜’
경남 산청 지리산 자락에 이집트 피라미드를 닮은 거대한 돌무덤이 있다. 일반적인 흙 봉분 대신, 잘 다듬은 돌을 7단으로 쌓아 올린 독특한 형태다. 바로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214호 ‘산청 전 구형왕릉’이다. 전형적인 무덤 양식과 거리가 멀어 처음 마주하는 이들은 묘지인지, 아니면 다른 용도의 건축물인지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이 기이한 모습 뒤에는 1000년 넘게 이어진 정체성 논쟁과 한 왕국의 마지막 역사가 얽혀있다. 가야 마지막 왕의 무덤이라는 기록이 있다 ‘동국여지승람’ 등 옛 문헌은 이곳을 가야의 마지막 군주인 구형왕의 무덤으로 지목한다. 신라에 나라를 넘겨주기 전까지 11년간 나라를 다스렸던 왕의 안식처라는 것이다. 높이 7.15m에 달하는 석단은 크고 작은 돌들을 정교하게 맞물려 쌓아, 오랜 세월에도 견고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경사진 지형을 그대로 활용한 점도 눈에 띈다. 무덤 앞면은 7단의 석축이 온전히 드러나지만, 뒷면은 자연 능선에 기대어 있는 독특한 구조다. 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발견되는 계단식 석릉(돌무덤)으로, 그 희소성이 크다. 왕릉이 아닌 제단이라는 주장도 팽팽하다 하지만 일부 학자들은 이곳이 무덤이 아닌 고대 종교 시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