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길이 9km에 달하는 이 순환형 트레킹 코스는 완만한 경사와 독특한 입장료 정책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주말 나들이를 계획하는 가족이라면 눈여겨볼 만한 조건이다.
2천 원 내고 전액 상품권으로 돌려받는다
이곳의 일반 입장료는 2,000원이다. 하지만 표를 끊으면 같은 금액의 ‘횡성관광상품권’을 즉시 받는다. 사실상 무료입장인 셈이다.이 상품권은 횡성 관내 대부분의 식당이나 상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하절기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9km가 길지 않은 이유
전체 9km 코스는 평탄한 지형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A코스와 B코스로 각각 4.5km씩 나뉘어 있어 체력에 맞춰 선택적으로 걸을 수 있다. 각 코스를 완주하는 데는 대략 1시간 30분이 걸린다.길이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트레킹을 즐기기 좋다. 울창한 숲과 잔잔한 호수가 어우러져 걷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아름다운 풍경 뒤에 숨은 사연이 있다
코스를 걷다 보면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타이타닉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서는 잔잔한 호수와 주변 산세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짙은 피톤치드를 내뿜는 산림욕장 구간도 함께 마련되어 있다.사실 이 풍경은 2000년 횡성댐이 준공되면서 만들어진 인공호수다. 코스의 시작점인 ‘망향의 동산’은 당시 고향을 잃은 5개리 258세대 수몰민의 아픔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공간으로, 이 길의 역사적 배경을 짐작하게 한다.
KTX 횡성역에서 이곳까지는 차로 20분 거리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셔틀버스도 운행해 접근성이 좋다. 단순한 산책을 넘어 지역 경제와 역사까지 경험하는 독특한 여행지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