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거면 왜 받지?” 입장료 2천 원 내면 전액 돌려주는 9km 호수길

총 9km 순환 코스, 걷다 보면 타이타닉 전망대가 나온다

실제 방문객들이 ‘공짜나 다름없다’고 말하는 진짜 이유

횡성호수길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횡성호수길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2천 원을 내고 들어가는 관광지가 있다. 그런데 나올 땐 그 돈을 고스란히 돌려받는다. 강원도 횡성호수길 5코스가 바로 그런 곳이다.

총 길이 9km에 달하는 이 순환형 트레킹 코스는 완만한 경사와 독특한 입장료 정책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주말 나들이를 계획하는 가족이라면 눈여겨볼 만한 조건이다.
횡성호수길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횡성호수길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2천 원 내고 전액 상품권으로 돌려받는다

이곳의 일반 입장료는 2,000원이다. 하지만 표를 끊으면 같은 금액의 ‘횡성관광상품권’을 즉시 받는다. 사실상 무료입장인 셈이다.

이 상품권은 횡성 관내 대부분의 식당이나 상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하절기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다.
횡성호수길 조망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횡성호수길 조망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아이부터 어른까지, 9km가 길지 않은 이유

전체 9km 코스는 평탄한 지형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A코스와 B코스로 각각 4.5km씩 나뉘어 있어 체력에 맞춰 선택적으로 걸을 수 있다. 각 코스를 완주하는 데는 대략 1시간 30분이 걸린다.

길이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트레킹을 즐기기 좋다. 울창한 숲과 잔잔한 호수가 어우러져 걷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횡성호수길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횡성호수길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아름다운 풍경 뒤에 숨은 사연이 있다

코스를 걷다 보면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타이타닉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서는 잔잔한 호수와 주변 산세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짙은 피톤치드를 내뿜는 산림욕장 구간도 함께 마련되어 있다.

사실 이 풍경은 2000년 횡성댐이 준공되면서 만들어진 인공호수다. 코스의 시작점인 ‘망향의 동산’은 당시 고향을 잃은 5개리 258세대 수몰민의 아픔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공간으로, 이 길의 역사적 배경을 짐작하게 한다.
횡성호수길 조형물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횡성호수길 조형물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KTX 횡성역에서 이곳까지는 차로 20분 거리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셔틀버스도 운행해 접근성이 좋다. 단순한 산책을 넘어 지역 경제와 역사까지 경험하는 독특한 여행지다.
횡성호수길 전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횡성호수길 전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