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5m 폭포가 공짜? 700m 걸어 도착하자 ‘한숨’ 쉬는 이유

얼음장 같은 수온에 3m 넘는 수심, 겉보기와 다른 ‘반전’ 주의보

성수기 주차는 고작 12대, 자가용 대신 버스 타라는 이유 있었다

서귀포 돈내코 계곡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서귀포 돈내코 계곡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한여름 더위를 식히기 위해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돈내코 원앙폭포는 매력적인 선택지다. 입장료 없이 5m 높이의 시원한 폭포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맑은 물빛과 무성한 숲이 자아내는 평화로운 풍경 뒤에는 방문객이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이 숨어있다. 극심한 주차난과 눈에 보이지 않는 안전사고 위험이 바로 그것이다.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만, 동시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면도 존재한다.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겉보기와 다른 수심과 수온, 안전사고 위험 도사린다

원앙폭포의 물은 한라산 깊은 곳에서 흘러든 용천수라 얼음장처럼 차갑다. 두 갈래로 쏟아지는 5m 높이의 폭포 아래는 보기와 달리 수심이 3m 이상으로 매우 깊다. 이 때문에 갑작스러운 입수는 저체온증이나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용 시간도 정해져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개방되며, 기상 상황에 따라 출입이 통제될 수 있어 방문 전 확인은 필수다.
돈내코 원앙폭포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돈내코 원앙폭포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주차 12대가 전부, 차라리 버스 타는 게 속 편하다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난관은 주차다. 원앙폭포 바로 앞 주차 공간은 12대가 전부여서 성수기에는 사실상 주차가 불가능에 가깝다.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유원지 건너편 주차장에 차를 대고 300m를 걸어와야 한다. 여기서부터 다시 숲길을 따라 700m를 더 들어가야 비로소 폭포를 만날 수 있다. 이런 불편을 피하고 싶다면 서귀포 시내에서 611번이나 612번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서귀포 돈내코 계곡 / 사진=비짓제주
▲ 서귀포 돈내코 계곡 / 사진=비짓제주

물놀이를 넘어 한라산 탐방 거점으로

돈내코 유원지는 단순한 물놀이 장소를 넘어 한라산으로 향하는 주요 거점이기도 하다. 돈내코탐방안내소에서 시작해 남벽분기점까지 이어지는 7km 탐방로는 편도로 약 3시간 30분이 걸린다.

또한 탐방안내소에서 수악계곡을 지나는 한라산 둘레길 수악길 구간(11.5km)도 조성되어 있어, 물놀이 대신 깊은 숲의 정취를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대안이 된다.
원앙폭포로 가는 길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원앙폭포로 가는 길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