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미의 핵심은 기름에 있었다
조리의 시작은 재료 손질이다. 마늘 5~6쪽은 얇게 편으로 썰고, 양파 1/4개는 잘게 다져 준비한다. 마늘을 얇게 썰면 기름에 향이 더 쉽게 배고, 다진 양파는 익으면서 자연스러운 단맛을 낸다.
조리 순서 하나가 맛을 좌우했다
불이 강하면 마늘이 타면서 쓴맛이 날 수 있어 약불 유지는 필수다. 마늘이 노릇해지며 고소한 향이 올라오면 다진 양파를 넣고 함께 볶는다. 양파가 반투명해질 때까지 익히면 단맛이 우러나와 마늘의 알싸함과 조화를 이룬다.
이때 매콤한 맛을 선호한다면 페페론치노나 건고추를 소량 추가해도 좋다. 기름에 은은한 매운맛이 더해져 느끼함을 잡고 풍미를 한층 끌어올린다. 이제 이 기름은 단순한 올리브유가 아닌, 맛의 기반이 되는 ‘향미유’가 된 셈이다.
향이 충분히 우러난 기름 위로 계란 3개를 조심스럽게 깨뜨려 올린다. 노른자가 터지지 않도록 팬에 가깝게 붙여 넣는 것이 좋다. 계란을 올린 뒤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면 별다른 양념은 필요 없다.
뚜껑을 덮고 익히면 팬 내부의 열기로 계란 윗면까지 고르게 익힐 수 있다. 흰자는 부드럽게, 노른자는 취향에 따라 반숙이나 완숙으로 조절하면 된다. 완성된 계란후라이는 바삭한 빵을 곁들이거나 밥 위에 올려 먹기 좋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