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 열 때마다 한숨? 버리려던 신문지 ‘이렇게’ 썼더니

탈취제 사기 전 5초만… 냄새·국물·초파리 잡는 의외의 원리

그냥 바닥에 깔기만 하면 효과 절반, 200% 활용하는 비법 따로 있었다

쓰레기통을 열 때마다 코를 찌르는 냄새와 바닥에 흥건한 국물은 익숙한 불쾌감이다. 특히 기온이 오르는 계절이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많은 이들이 값비싼 탈취제를 동원하지만, 의외의 해결책은 버려지는 신문지에 있다.
수박 껍질과 음식물 찌꺼기가 쌓여 있는 주방 쓰레기통. 물기가 많은 쓰레기는 악취와 위생 문제를 일으키기 쉬워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 수박 껍질과 음식물 찌꺼기가 쌓여 있는 주방 쓰레기통. 물기가 많은 쓰레기는 악취와 위생 문제를 일으키기 쉬워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대부분 쓰레기봉투를 통에 끼워 그대로 사용한다. 하지만 봉투 바닥과 쓰레기 위에 신문지 한 장을 더하는 간단한 습관만으로 집 안의 공기가 달라진다. 여기에는 단순한 경험을 넘어선 과학적 원리가 숨어있다.

신문지가 냄새와 물기를 잡는 이유

대다수는 신문지를 그저 덮개 정도로 생각하지만, 역할은 그 이상이다. 신문지의 주성분인 종이 펄프는 수많은 미세한 섬유질로 이뤄져 있다. 이 구조가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온 물기를 스펀지처럼 빨아들여 봉투 바닥이 젖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는다.
비닐봉투를 끼운 쓰레기통 바닥에 신문지 두세 장을 넓게 펼쳐 까는 모습. 신문지의 종이 섬유가 흘러나오는 수분을 흡수해 봉투 바닥에 물기가 고이는 것을 줄여준다.
▲ 비닐봉투를 끼운 쓰레기통 바닥에 신문지 두세 장을 넓게 펼쳐 까는 모습. 신문지의 종이 섬유가 흘러나오는 수분을 흡수해 봉투 바닥에 물기가 고이는 것을 줄여준다.
냄새 제거의 원리도 여기에 있다. 악취 분자는 대부분 수분에 녹아 퍼져나간다. 신문지가 물기를 흡수하면서 냄새 분자까지 함께 가두는 효과를 낸다. 쓰레기 위를 신문지로 덮어두는 것은 날벌레의 접근을 차단하는 물리적인 장벽 역할도 겸한다.

효과를 극대화하는 올바른 사용법

신문지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몇 가지 요령이 필요하다. 먼저 쓰레기봉투를 끼운 뒤, 바닥에 신문지 두세 장을 넉넉히 깔아주는 것이 시작이다. 이후 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그 위에 신문지 한 장을 가볍게 덮는다.
음식물 찌꺼기 위에 신문지를 덮고 베이킹소다를 소량 뿌리는 모습. 신문지는 물기를 흡수하고, 베이킹소다는 일부 산성 악취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 음식물 찌꺼기 위에 신문지를 덮고 베이킹소다를 소량 뿌리는 모습. 신문지는 물기를 흡수하고, 베이킹소다는 일부 산성 악취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수박 껍질이나 물기 많은 과일 쓰레기를 버릴 때 이 방법은 진가를 발휘한다. 만약 집에 베이킹소다가 있다면 신문지 위에 솔솔 뿌려두는 것도 좋다. 알칼리성인 베이킹소다가 산성인 음식물 악취를 중화시켜 탈취 효과를 배가시킨다.
사용한 신문지와 쓰레기를 봉투에 담아 단단히 묶어놓은 모습. 쓰레기가 외부로 새지 않도록 밀봉하고 자주 비우는 것이 주방 악취와 위생 관리에 중요하다.
▲ 사용한 신문지와 쓰레기를 봉투에 담아 단단히 묶어놓은 모습. 쓰레기가 외부로 새지 않도록 밀봉하고 자주 비우는 것이 주방 악취와 위생 관리에 중요하다.
이렇게 모인 쓰레기는 봉투를 버릴 때 젖은 신문지와 함께 감싸 버리면 뒤처리까지 깔끔하다. 단돈 0원으로 쓰레기통의 위생 상태를 관리하고 집안의 쾌적함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인 셈이다.

실제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 시에는 신문지를 음식물 쓰레기와 분리하고, 지역별 배출 기준을 따라야 한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