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니 이런 날이”…역대급 게스트 예고에 쏟아진 ‘악플 폭탄’
사건의 발단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 제작진이 20일 공개한 사진 한 장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유재석, 조세호와 나란히 서서 환하게 웃는 모습은 그야말로 ‘역대급’ 출연을 예고했다. 제작진 역시 “살다 보니 이런 날도 다 오네요”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하지만 이 역사적인 만남을 축하하는 반응도 잠시, 공식 계정 댓글창은 일부 누리꾼들이 쏟아낸 비난과 조롱으로 뒤덮였다. “백신 팔러 온 ‘킬 게이츠’”, “의사도 아닌데 왜 백신에 꽂혔을까. 돈도 벌고 인구 감축도 하고 일석N조?”, “유재석 백신 맞는 거 실시간으로 보여달라” 등 상식 밖의 주장들이 줄을 이었다.
3년째 반복되는 ‘백신 음모론’…빌 게이츠 “정신 나간 악의적 주장”
이러한 반응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전 세계로 퍼져나간 ‘빌 게이츠 음모론’의 재탕이다. 당시 일부 세력은 팬데믹의 배후에 빌 게이츠가 있으며, 백신을 통해 전 인류에게 추적 장치를 심으려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정작 빌 게이츠 본인은 이러한 음모론에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그는 2021년 한 인터뷰에서 자신을 향한 음모론을 두고 “정신 나간 악의적인 주장”이라 일축하며 “사람들이 정말로 그것을 믿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토로한 바 있다.
‘세계 15위 부호’의 진심은…280조 환원 약속한 ‘기부왕’
음모론의 주인공이라는 오명과 달리, 빌 게이츠는 세계적인 자선사업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포브스 선정 세계 부자 순위 15위에 오른 그는 2000년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한 이후 세계 보건, 빈곤 퇴치, 기후 변화 대응 등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왔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