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의 비밀, ‘하이퍼마일링’과 ‘거대 배터리’
이번 기록이 일반적인 주행 환경에서 나온 것은 아닙니다. 전문 드라이버들이 23시간에 걸쳐 평균 시속 40km 내외를 유지하며, 에너지 소모를 극한까지 줄이는 ‘하이퍼마일링’ 주행법으로 달성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이 기록이 단순한 ‘보여주기’는 아닙니다. 이는 폴스타 3가 가진 잠재적 효율성의 한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그 바탕에는 동급 최고 수준인 111kWh의 대용량 배터리와 볼보 EX90과 공유하는 최신 전기차 전용 플랫폼(SPA2)의 기술력이 있습니다. 어떤 개조도 거치지 않은 양산차로, 비 오는 날씨 등 실제 도로 환경에서 기록을 세웠다는 점도 의미를 더합니다.
숫자로 보는 격차, 아이오닉 9를 압도하다
이번 기록이 국내 시장에 던지는 충격파는 상당합니다. 폴스타 3의 기네스 기록인 935km는, 향후 출시될 현대 아이오닉 9 롱레인지 2WD 모델의 예상 인증 주행거리(약 532km)나 기아 EV9 롱레인지 2WD 모델(501km)보다 산술적으로 400km 이상 앞서는 압도적인 격차입니다.
폴스타 3, 한국 시장의 ‘게임 체인저’ 될까?
폴스타는 이미 폴스타 2와 폴스타 4를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스웨덴 감성의 프리미엄 전기차’라는 독자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습니다. 여기에 플래그십 SUV인 폴스타 3가 가세하면, 현대·기아의 가장 수익성이 높은 대형 전기 SUV 시장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게 됩니다.
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