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12 엔진 시대의 마지막 불꽃
이 특별한 에디션의 심장은 마이바흐의 상징과도 같은 6.0리터 V12 트윈터보 엔진입니다. 최고출력 630마력, 최대토크 91.8kg.m의 강력한 힘은 2.4톤이 넘는 거대한 차체를 마치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이끕니다.
하지만 이 강력한 심장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질 운명입니다. 엄격해지는 환경 규제와 전동화 흐름 속에서 V12 엔진은 더 이상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벤틀리가 W12 엔진의 단종을 선언한 것처럼, 마이바흐의 V12 엔진 역시 이번 에디션을 끝으로 마지막 인사를 고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에 이 25대의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내연기관 시대의 가장 위대한 엔진 중 하나에 대한 마지막 헌사입니다.
캘리포니아 해안을 담은 비스포크 예술
‘에메랄드 아일 에디션’은 마이바흐의 비스포크 프로그램인 ‘마누팍투어(Manufaktur)’ 장인정신의 결정체입니다. 롤스로이스의 ‘비스포크’, 벤틀리의 ‘뮬리너’에 맞서는 마이바흐의 자존심이기도 합니다.
뒷좌석이 진짜, ‘움직이는 스위트룸’
이 차의 진정한 가치는 뒷좌석에 있습니다. 항공기 일등석을 연상시키는 독립된 2개의 시트는 완벽한 휴식을 제공하며, 센터 콘솔에는 주문 제작한 은장 샴페인 플루트와 샴페인 냉장고가 자리합니다. 특히 에어 밸런스 시스템을 통해 삼나무와 바다 소금향을 담은 전용 향수가 실내를 채우는 디테일은 감각의 호사를 극대화합니다.
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