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예약 꽉 찼다고요? 해발 650m ‘무료 사찰’은 그냥 걸어갑니다
한라산 백록담 정상 등반은 치열한 ‘예약 전쟁’을 거쳐야만 허락된다. 주말 탐방권은 온라인에 풀리자마자 순식간에 사라지기 일쑤다. 하지만 같은 산자락에 예약도, 입장료도 없이 언제든 방문객을 맞는 공간이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해발 650m 고지에 자리한 천년 고찰, 관음사가 그곳이다. 최근 25억 원을 들여 새 단장을 마친 정상 탐방로 바로 옆, 극적인 대비를 이루는 두 공간이 공존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5억 들인 정상길, 예약 없인 못 본다 한라산 관음사 탐방로는 낙석방지시설 정비와 노후 데크 교체에 총 25억 원을 투입한 대규모 공사를 마쳤다. 안전을 대폭 강화했지만,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여전히 엄격한 통제 아래 운영된다. 관음사 코스는 지정된 시간대에만 입장이 가능한 탐방로 예약제가 적용된다. 1인당 최대 4명, 월 5회까지만 신청할 수 있으며 성판악 코스와 중복 예약은 불가능하다. 정상을 오르는 두 코스에만 이 규정이 적용된다. 예약 전쟁 옆, 입장료 없는 사찰이 있었다 등산로와 달리 해발 650m에 자리한 제주 관음사 경내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심지어 입장료도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