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경치 뒤에 까다로운 운영 규칙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특정 요일과 기간에는 아예 문을 열지 않고, 사전 예약 없이는 입장이 불가능하다. 자칫 계획 없이 나섰다간 굳게 닫힌 문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매년 두 달 문 닫고 일요일은 무조건 휴무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휴원 및 휴무 규정이 명확하다는 점이다. 충북 제10호 민간정원으로 지정된 ‘수생식물학습원’은 식물 관리를 위해 매년 1월과 2월, 두 달간 동절기 휴원에 들어간다. 한 해의 시작을 여행으로 계획했다면 아쉬움을 삼켜야 한다.정기 휴무일은 매주 일요일이다. 많은 이들이 주말 나들이를 계획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외의 결정이다. 토요일 방문은 가능하지만, 일요일에는 어김없이 문을 닫는다. 주말 여행을 준비한다면 요일 확인이 필수적인 이유다.
운영 시간도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객을 맞지만, 쌀쌀해지는 11월과 12월에는 폐장 시간이 오후 5시로 한 시간 앞당겨진다. 늦가을 정취를 즐기려다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
사전 예약 필수, 6단계로 나뉜 입장료
수생식물학습원은 쾌적한 관람 환경 유지를 위해 100% 사전 예약제를 고수한다. 현장 발권이 불가능하므로 출발 전 반드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마쳐야 한다. 주차는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입장료는 연령과 조건에 따라 총 6가지로 나뉜다. 20세 이상 성인 일반 요금은 8,000원이다. 만 70세 이상, 국가유공자, 장애인, 30인 이상 단체는 6,500원의 우대 요금이 적용된다.
초·중·고등학생과 옥천군민은 5,000원, 3세 이상 유아는 4,000원이다. 요금 체계가 세분화되어 있어 방문 전 자신의 해당 조건을 확인하는 편이 좋다.
8천원 내고 마주하는 대청호 비경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들어선 정원 내부는 대청호의 비경을 오롯이 품고 있다. 호수를 따라 조성된 둘레길과 숲속길은 고요한 사색의 시간을 안겨준다. 산책로 곳곳에는 아기자기한 볼거리도 숨어있다.특히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당’은 이곳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많은 방문객이 사진을 남기는 명소다. 관람 동선 마지막에 위치한 ‘카페더레이크’에서는 대청호를 바라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수생식물학습원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훌륭한 쉼터다. 하지만 동절기 휴원, 일요일 휴무, 사전 예약제 등 방문 조건이 뚜렷한 만큼, 출발 전 공식 홈페이지나 유선 문의로 운영 여부를 재차 확인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